프로야구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31)이 리그 탈삼진 타이틀에 도전한다.
SSG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앤더슨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KBO리그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앤더슨은 올 시즌 29경기(165⅔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8 240탈삼진을 기록중이다.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고 있는 코디 폰세(한화)에 밀려 리그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위에 머무르고 있다. 폰세는 28경기(174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5 242탈삼진을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에서는 앤더슨이 폰세를 넘어서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탈삼진은 이야기가 다르다. 폰세와 앤더슨의 격차는 탈삼진 단 2개차에 불과하다. 그런데 지난 28일 LG전 선발투수로 폰세를 예고했던 한화가 경기가 우천취소 된 뒤 예비일로 편성된 29일 LG전 선발투수로 폰세가 아닌 정우주를 예고하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천취소가 되더라도 폰세가 선발투수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오후 3시 지연개시가 될 예정이었다가 뒤늦게 우천취소가 결정되면서 경기 준비를 마친 폰세를 무리시키지 않기 위해 선발투수를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잔여경기 4경기를 남겨두고 리그 2위에 올라있는 한화는 오는 30일 롯데와의 홈 최종전 선발투수로 라이언 와이스를 예고한 상태다. 1위 LG의 우승 매직넘버가 1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만약 29일 LG의 1위가 확정된다면 포스트시즌 대비를 위해 폰세가 시즌을 그대로 마감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폰세가 올 시즌 더 이상 등판하지 않는다면 폰세의 트리플 크라운 도전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앤더슨이 탈삼진 2개차로 추격중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부상 등 큰 변수가 없다면 29일 롯데전에서 폰세를 넘어서는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앤더슨은 롯데를 상대로 2경기(13이닝) 1승 평균자책점 2.08로 강했다. 2경기 동안 탈삼진 16개를 잡았다.
앤더슨은 평소 탈삼진 타이틀에 크게 욕심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특별히 삼진을 노리지 않아도 리그 탈삼진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SSG가 아직 리그 3위를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팀을 위해서라도 좋은 투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앤더슨이 시즌 내내 리그 최강의 에이스로 군림해온 폰세의 트리플 크라운 도전을 저지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