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탈락’ 9위팀에서 일본 킬러 탄생하다, 6⅔이닝 무실점 압도 실화? “국가대표 경험,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9.29 00: 0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9위팀에서 새로운 일본 킬러가 탄생했다. 
한국 U-23 야구대표팀 소속의 홍민규(두산 베어스)는 지난 27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 핑탄 인터내셔널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홍민규는 야탑고를 나와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3라운드 26순위로 뽑힌 신인투수. 스프링캠프 때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아 1군 선수들과 함께 데뷔 시즌을 준비했고, 첫해 20경기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9 활약에 힘입어 태극마크를 새겼는데 운명의 한일전 선발 중책을 맡아 새로운 일본 킬러의 탄생을 알렸다. 

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송승기, 두산은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말 무사 1루 두산 홍민규가 1루주자 최원영을 견제사 시킨 뒤 미소짓고 있다. 2025.08.07 /cej@osen.co.kr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윤태호, 삼성은 가라비토를 선발로 내세웠다.두산 양재훈이 역투하고 있다. 2025.08.27 /cej@osen.co.kr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만난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한일전에서 홍민규가 정말 잘 던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말 잘 성장하고 있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일전을 승리로 이끈 두산 선수는 홍민규뿐만이 아니다. 홍민규의 뒤를 이어 양재훈이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고, 타선에서는 여동건이 3타수 1볼넷 1득점, 전다민이 4타수 1안타 류현준이 4타수 1안타 1타점, 임종성이 3타수 1안타로 힘을 보탰다. 연령별 대표팀이긴 하지만, 모처럼 국대 베어스가 부활하며 숙적 일본전 승리에 앞장섰다. 
조성환 대행은 “나중에 또 이런 기회가 우리 선수들에게 찾아올지 모르겠지만, 어떤 국제대회에 참가했다는 게 나중에 어디서든 본인 자랑거리가 될 수 있고, 커리어에 정말 도움이 된다. 국제대회는 참가할 수 있으면 무조건 참가하는 게 좋다. 또 가서 잘하고 있으니까 이게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은 전망을 내놨다. 
두산은 U-23 대표팀에 2026 루키 2명(이주호, 심건보)을 비롯해 양재훈, 홍민규, 류현준, 임종성, 여동건, 전다민 등 8명의 선수가 선발됐다. 비록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두산 신예들이 주축이 돼서 아시아대회 동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해냈다. 이들은 향후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두산 전력에도 큰 힘이 될 전망. 
조성환 대행은 “지금 프로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중에는 리틀야구 월드시리즈부터 경험한 선수들도 있지 않나. 나라를 대표한다는 건 커리어에 아주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라고 국대 베어스 8명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두산 류현준. 2025.06.08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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