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호 홈런 폭발!’ 청정 홈런왕 3번째 MVP 가능할까, ‘포수·스위치타자·시애틀' 최초 60홈런 거포를 넘어야 한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9.29 00: 10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3)가 시즌 53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치열한 MVP 레이스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저지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우완 선발투수 스가노 토모유키의 2구 시속 82.9마일(133.4km) 스위퍼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 100.3마일(161.4km), 비거리 383피트(117m)가 나왔다.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키스가 3-0으로 앞선 5회 1사 만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타점 2개를 추가했다. 양키스는 저지의 활약에 힘입어 6-1로 승리하고 7연승을 질주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저지는 포수 최초로 60홈런을 달성한 칼 롤리(시애틀)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을 하고 있다. 양키스 선수들은 롤리의 빼어난 활약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당연하게도 저지에게 1위표를 던졌다”며 저지의 활약을 조명했다. 
저지는 올 시즌 151경기 타율 3할3푼1리(537타수 178안타) 53홈런 114타점 136득점 12도루 OPS 1.149를 기록중이다.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 출루율 1위(.458), 장타율 1위(.691), OPS 1위, 홈런 2위, 타점 2위, 득점 1위 등 거의 모든 타격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어 성적만 본다면 2022년, 2024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MVP를 수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데 올해는 너무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롤리가 포수 최초, 스위치히터 최초, 시애틀 최초로 60홈런을 달성한 것이다. 롤리는 올 시즌 158경기 타율 2할4푼6리(593타수 146안타) 60홈런 125타점 110득점 14도루 OPS .948을 기록중이다. 
저지의 팀 동료 라이언 맥마혼은 “저지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의심할 여지가 없는 MVP라고 생각한다. 지난 두 달 동안 그를 가까이서 본 입장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저지가 MVP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작 저지는 자신의 MVP보다는 양키스의 지구 우승에 대해 이야기했다. 7연승을 달린 양키스는 93승 68패 승률 .578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토론토(93승 68패 승률 .578)와 동률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토론토가 상대전적에서 앞서 만약 같은 성적으로 시즌이 끝나면 토론토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두 팀 모두 정규시즌 최종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양키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최종전에서 양키스가 승리하고 토론토는 패배해야 한다. 
“경기가 하나 더 남았으니 지켜봐야 한다.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우리는 훌륭한 팀이고 중요한 기회가 있다. 그런 순간을 망치고 싶지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더 좋은 결과를 내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말한 저지는 “정말 기대된다. 우리 팀이 조금 더 여유가 있고 조금 더 좋은 위치에서 시작하면 좋겠지만 어느쪽이든 괜찮다”며 포스트시즌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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