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바라는 NC 다이노스에게 고마운 가을비인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팀간 16차전이 우천취소됐다. KIA 구단과 KBO는 경기를 치르려고 노력했으나 하늘이 허락하지 않았다. 경기는 하루 미루어 29일 월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챔피언스필드가 자리잡은 임동지역은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구단은 전날 경기를 마치자마자 대형 방수포를 깔아 우천에 데뷔했다. 한때 비가 그쳤으나 이미 많은 비로 인해 그라운드 전체가 많은 물을 머금고 있었다. 김시진 KBO 경기운영위원은 일찌감치 야구장에 나와 그라운드 곳곳을 점검했다.
드디어 오전 11시부터 비가 그쳤다. 관중입장을 30분 미루면서 기상 상황을 보기로 했다. 경기를 소화하려는 의지였다. 비구름이 사라지자 관중 입장을 허용하고 방수포를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다시 방수포를 깔았다. 입장한 관중들은 우산을 썼지만 비는 계속 내렸고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역전 5위를 노리는 NC에게는 고마운 비였다. 이번 주 4경기를 치르면서 불펜투수들이 잦은 등판을 했다. 전날에도 6회부터 필승조가 줄줄이 나와 2-1 한 점 차를 지키고 5연승을 질주했다. 전사민 김영규 손주환 배재환 김진호는 2연투를 했다. 이날 취소로 3연투 위기를 해소했다.
5할 승률에 복귀하며 5위 KT 위즈에 1.5경기차로 추격했다. KT는 3경기를 남겼다. NC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기적의 역전 가능성도 있다. 특히 30일 KT와 창원에서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이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불펜투수들이 힘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KIA는 이날 등판 예정이었던 이의리를 그대로 예고했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복귀해 실전을 통해 구위를 가다듬었다. 9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7.82를 기록중이다. 복귀 이후 NC를 상대로 3경기나 등판했다. 1패를 당했고 ERA 8.68로 약했다.

NC도 로건 앨런을 그대로 내세웠다. 31경기에 등판해 6승12패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 중이다. 15번의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KIA를 상대로 4경기 1승2패 ERA 5.96으로 강하지 못했다. 다만 KIA가 젊은 백업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기 로건의 호투 가능성도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