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SSG가 9위 두산을 제압하고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3위 SSG는 2연승을 달리며 4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시즌 72승 4무 63패.
선발로 나선 랜더스의 심장 김광현이 5⅓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76구 투구로 시즌 10승(9패)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해 12승에 이은 2년 연속 10승. 김광현은 송진우(은퇴, 한화 이글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을 제치고 KBO리그 최초 12시즌(2008~2010, 2013~2016, 2018~2019, 2022, 2024~2025) 10승을 해냈다.
SSG는 김광현의 10승으로 2019년 앙헬 산체스(17승)-김광현(17승)-문승원(11승) 이후 6년 만에 구단 역사상 5번째 10승 선발투수 3명을 배출했다. 드류 앤더슨(11승)-미치 화이트(11승)에 이어 김광현이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김광현이 내려간 뒤 김민(⅔이닝 무실점)-노경은(1이닝 1실점)-이로운(1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박성한, 최정, 길레르모 에레디아, 고명준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SSG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랜더스의 두 레전드, (김)광현이와 (최)정이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광현이가 본인다운 호투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올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역대 최초 기록을 축하하고,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며 이룬 성과라 더욱 값진 의미가 있다. 또 불펜들도 모두 제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4회 (고)명준이의 적시타와 (김)성욱이의 장타로 초반 흐름을 가져왔고, 정이가 5회 홈런을 터뜨리며 공수에서 빛나는 활약을 보여줬다. 교체 투입된 (정)준재도 공격적인 타격과 주루 플레이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9회 에레디아의 쐐기 타점이 승리에 큰 힘이 됐다”라고 타선의 수훈선수를 한 명씩 언급했다.
잠실구장은 토요일을 맞아 2만3750석이 가득 찼다. 이숭용 감독은 만원 관중에 힘을 보탠 랜더스 팬들을 향해 “원정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신 팬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선수단을 대표해 인사했다.
최정은 "내가 잘해서 기분이 좋은 것보다 팀이 1승을 더 챙길 수 있어서 좋다.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쌓아갈 수 있다는 점이 너무 기쁘고, 조금이나마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라며 "하루빨리 이겨서 3위를 확정 짓고, 잘 정비해서 가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오늘 원정임에도 정말 많은 팬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SSG는 하루 휴식 후 29일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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