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이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을 위한 오디션 경기, 좌완 투수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김혜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 지은 다저스는 이날 라인업에 힘을 빼고 나왔다. 무키 베츠의 유격수 자리를 대신해 김혜성이 나섰다. 김혜성은 지난 9월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18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시애틀 선발은 올해 23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점 4.25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조지 커비.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커비를 만난 김혜성. 김혜성은 1B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몸쪽 98.5마일 싱커에 반응하면서 평범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 김혜성은 다시 한 번 억울한 볼 판정과 마주했다. 초구 94.8마일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에서 벗어나는 공이 들어왔는 주심이 이를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2구째는 볼이 됐지만 3구째 비슷한 코스의 95.3마일 포심에는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1B 2S에서 4구째 너클 커브에 헛스윙 하면서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6회 3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는 에두아르도 바자도로 바뀌었다. 마이클 콘포토의 볼넷,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가 김혜성 앞에 차려졌다. 그러나 2B 2S 승부 끝에 6구 바깥쪽 96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했다. 보더라인에 걸치는 절묘한 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김혜성은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게이브 스파이어를 상대했다. 그리고 1볼에서 2구째 95.3마일 높은 코스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9월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19일 만에 터진 안타였다. 타구속도 98.3마일(158.2km)의 하드히트였다. 김혜성은 이로써 좌완 상대 20타수 8안타, 타율 4할을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김혜성은 이후 도루 시도를 하다가 견제에 걸리면서 이닝이 끝났다.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도루에 실패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