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펜, SSG의 새로운 무기…김민 첫 세이브-이로운 30홀드 ‘겹경사’
SSG 랜더스가 ‘불펜 왕국’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SSG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했다. 9회 위기를 맞았지만, 불펜의 뎁스로 뒷문을 지켰다.
이날 9회초,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마무리 조병현은 제구 난조로 0.2이닝 4볼넷 2실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이숭용 감독은 조병현을 내리고 김민을 긴급 투입했다. 김민은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프로 데뷔 7년 만에 기록한 첫 세이브였다.
김민의 활약은 개인 커리어에도 의미가 깊다. 그는 올 시즌 68경기에서 62이닝을 던지며 5승 2패 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 중이다. 필승조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 동료 이로운도 이날 30홀드 고지를 밟았다. 노경은(32홀드)에 이어 구단 두 번째 30홀드 투수로 이름을 올리며,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팀에서 단일 시즌 30홀드 투수 2명이 탄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조병현의 활약도 여전히 빼놓을 수 없다. 비록 이날 흔들렸지만 시즌 28세이브를 올렸고, 리그에서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불펜 투수 11명 중 유일하게 평균자책점 1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SSG 불펜진은 올 시즌 리그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지난 10일, 김민이 시즌 20번째 홀드를 달성하면서 노경은, 이로운과 함께 ‘20홀드 트리오’를 완성했다. 이는 KBO 출범 이래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각종 세부 지표도 눈부시다. 평균자책점, WHIP, 피안타율,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 등 주요 수치에서 리그 1위를 달리며 ‘역대급 불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의 비중은 더욱 커진다. 승부처마다 적재적소에 투입되는 구원투수의 역할이 시리즈 향방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올 시즌 SSG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홈런이 아닌 ‘불펜 F4(노경은-이로운-조병현-김민)’가 될 전망이다. 2025.09.27 /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