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를 꺾고 역전 1위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도윤이 역전 2타점 결승타를 때렸다.
1위 LG는 84승 3무 53패, 2위 한화는 81승 3무 55패다. LG는 매직넘버 '3'을 줄이지 못했고, 한화는 LG를 2.5경기 차로 압박했다. LG는 포수 박동원이 어이없는 빈 글러브 태그로 동점을 허용했고, 경기 흐름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LG 선발 치리노스는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LG는 홍창기(지명타자) 신민재(2루수) 오스틴(1루수) 김현수(좌익수) 문성주(우익수) 구본혁(3루수)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한화는 이진영(지명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하주석(2루수) 김태연(우익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을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LG는 1회 톱타자 홍창기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신민재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오스틴이 좌전 안타로 1,2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김현수가 때린 타구는 유격수 직선타 아웃. 1루주자 오스틴의 귀루가 늦어서 1루에서 더블 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한화도 1회말 좋은 찬스를 놓쳤다. 선두타자 이진영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리베라토와 문현빈이 연속으로 2루수 땅볼을 때려 선행주자가 2루에서 연거푸 아웃됐다. 2사 1루에서 노시환이 좌선상 2루타를 때려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채은성이 LG 선발 치리노스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화가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원심 그대로 헛스윙 삼진이었다.
LG는 5회 선두타자 구본혁이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오지환은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 박동원이 좌측 펜스 하단을 맞고 나오는 2루타를 때려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박해민이 류현진의 149km 직구에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홍창기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 찬스를 놓쳤다.

LG는 6회 선취점을 뽑았다. 오스틴이 1사 후 류현진과 3번째 승부에서 2볼-2스트라이크에서 S존 아래로 벗어난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때렸다.
전날 롯데전 스리런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시즌 30홈런. 오스틴은 지난해 32홈런에 이어 2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LG 타자로는 최초 기록이다.
오스틴의 홈런 이후 2아웃에서 문성주와 구본혁이 연속 안타를 때려 1,2루를 만들었다. 오지환이 2루수 뜬공으로 추가 득점은 없었다.

한화는 7회말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노시환이 좌선상 안타로 출루했다. 채은성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 1루 주자는 3루로 진루했다. 좌익수 김현수의 송구가 유격수 키를 넘어 아무도 없는 곳으로 향해 타자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다. 좌익수 송구 실책.
LG는 선발 치리노스를 내리고 2번째 투수로 김영우를 올렸다. 하주석이 기습 번트를 시도했는데, 투수 정면 땅볼이 됐다. 투수가 잡아서 3루주자가 협살에 걸렸다. 3루주자 노시환이 홈으로 들어오다가 몸을 살짝 피했고, 박동원이 태그를 했다. 그러나 빈 글러브 태그였다. 박동원이 다시 홈 커버 들어온 오스틴에게 공을 던졌다.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한화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박동원이 오른손에 공을 쥔 채, 왼손으로 빈 글러브로 노시환을 태그했다. 세이프로 번복돼 1-1 동점이 됐다. 1사 2,3루에서 경기가 재개됐다. 대타 이도윤이 나와 우선상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3-1로 역전시켰다.
이어 대타 손아섭이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심우준이 1루쪽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고, 1루수 오스틴이 글러브 토스를 시도했으나 공이 빠지면서 홈에서 세이프됐다. 한화가 4-1로 달아났다. LG는 투수를 함덕주로 교체했다. 대타 안치홍이 나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리베라토도 삼진 아웃.
한화는 8회 한승혁, 9회 김서현이 올라와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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