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부터 중요한 순간마다 큰 활약을 해왔기에 달성할 것이라 생각했다. 디아즈 덕분에 10년 만에 내 기록도 회자됐다”.
150타점·49홈런, 단 하루에 두 기록을 갈아치웠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25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 최초 150타점과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을 동시에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종전 기록 보유자 박병호(삼성 내야수)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디아즈는 이날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4-2로 앞선 5회 1사 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이어 9-3으로 앞선 8회 2사 1·3루에서는 김동규의 2구째 148km 직구를 잡아당겨 시즌 49호 홈런을 폭발시키며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까지 갈아치웠다.

삼성은 12-3으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디아즈는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의 원맨쇼를 펼쳤다.
박진만 감독은 “한 시즌 최다 타점과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을 동시에 세운 디아즈에게 축하를 전한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종전 최다 타점(146개) 기록을 보유했던 박병호도 “시즌 초반부터 중요한 순간마다 큰 활약을 해왔기에 달성할 것이라 생각했다. 덕분에 10년 만에 제 기록도 회자됐다”며 “대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남은 경기에서도 더 많은 기록을 세우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한편 디아즈는 “오늘은 정말 특별하다. 하루 만에 이렇게 다 해낼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제 자신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KBO 최초 150타점 시대를 연 그는 "너무 인상적이고 대단한 기록이다. 이렇게 달성할 줄 몰랐는데 신께서 기회를 주셨다. 신과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제 자신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외국인 타자 최초 50홈런 달성에 1개를 남겨둔 디아즈는 "4경기가 남았는데 시즌이 끝날 때쯤 달성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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