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 탈락에 단 1패만 남았다.
롯데는 2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11로 대패했다.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책이 잇따라 나와 자멸했다. 이로써 최근 4연패. 7위까지 밀려난 롯데는 남은 4경기에서 1패만 해도 '가을야구'는 탈락이다.
롯데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고, 5위 KT 위즈가 남은 4경기를 모두 패배해야 공동 5위가 되고, 타이브레이커 기회의 경우의 수만 남았다.
이날 LG는 5회 1사 후 박동원이 안타, 박해민이 볼넷, 홍창기도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신민재가 때린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전민재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졌다. 3루주자와 2루주자까지 홈을 밟아 2점을 허용했다.
이어 1사 1,3루에서 문성주가 때린 타구는 1루수 땅볼, 1루수 고승민이 홈으로 송구했는데 너무 높아서 포수가 잡고 태그를 하지 못했다. 야수선택으로 1점을 허용했다.
1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상황은 최악으로 변했다. 이어 선발투수 감보아가 초구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오스틴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0-6이 됐다.

6회 추가 실점도 실책이 결정타였다. 롯데 불펜 구승민이 2아웃을 잡고 홍창기를 볼넷, 대타 구본혁에게 안타,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다. 오스틴이 때린 타구는 3루쪽 땅볼, 3루수가 잡고 1루로 던졌는데 원바운드가 됐다. 1루수가 뒤로 빠뜨리면서 3루주자와 2루주자가 득점했다. 스코어는 0-8이 됐다. 또 치명적인 실책이었다.
롯데는 8월 6일 58승 3무 45패(승률 .563)였다. 승패 마진이 +13. 여유있는 3위였다. 피타고리안 승률을 기반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95%였다.
롯데는 다음날 외국인 투수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벨라스케즈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실패였다. 이후 롯데는 12연패 수렁에 빠지며 급추락했다. 벨라스케즈는 1승 4패 평균자책점 10.05의 부진한 성적으로 실망시켰고, 최근에는 불펜투수로 보직이 바뀌었다. 3위에서 밀려나 치열한 5강 경쟁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9월 5일 62승 6무 62패(승률 .500)로 순위는 6위까지 밀려났다.
롯데는 24일 삼성에 패배하면서 7위로 밀려났고, 25일 LG에 패배하며 4연패를 당했다. 이제 가을야구 탈락이 눈앞이다. 롯데의 마지막 가을야구는 2017년이다. 2018년부터 7위-10위-7위-8위-8위-7위-7위-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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