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로키가 불펜 투수로 전환하며 맞이한 복귀전을 완벽하게 마쳤다.
사사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선 7회, 선발 블레이크 스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하면서 복귀전을 치렀다.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어깨 충돌 증후군 부상으로 지난 5월 10일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도 자취를 감췄던 사사키다. 8월 중순부터 트리플A 재활 경기를 치렀지만 선발로서 압도하는 피칭 내용을 선보이지 못했다. 7경기 등판했고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10(20⅔이닝 14자책점). 13개의 볼넷을 내줬고 1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래도 지난 19일과 22일, 2차례 불펜 등판에서 각각 1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결국 사사키의 불펜 전환을 고심했고 트리플A에서 불펜 테스트를 거친 뒤 이날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사사키를 콜업하면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기대하는 것은 탄탄하고 꾸준한 피칭이다. 익숙했던 선발과 달리 짧은 이닝을 맡게될 것이다. 한두 이닝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다 쏟아붓기를 바란다. 성과가 그러면 보일 것이다. 타자와 정면승부하고 적극적으로 피칭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승리를 해야 할 경기에는 압박감이 적은 순간은 거의 없다. 바로 중요한 상황에 던지게 할 것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던지게 하려면 모든 이닝이 부담 있는 상황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로버츠 감독의 말대로 2점차의 접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사사키는 강하게 자신의 공을 뿌렸다. 7회 선두타자 제임스 매캔을 상대로 초구부터 99.1마일 포심을 꽂았다. 이후 2구 만에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 팀 타와를 상대로는 2볼 2스트라이크 승부 끝에 몸쪽 99.1마일 낮은 코스의 패스트볼을 절묘하게 꽂으면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그리고 2사 후 일데마로 바르가스를 상대로는 99.5마일 파울팁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면서 1이닝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패스트볼 7개, 스플리터 6개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9.8마일(160.6km)을 기록하면서 불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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