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군단이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8위 KIA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1’밖에 남지 않은 가을야구 탈락 확정 트래직 넘버 소멸을 막았다. 시즌 63승 4무 71패. 올해 키움전은 8승 2무 6패 우위로 마쳤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최하위 키움은 47승 4무 90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KIA는 키움 선발 하영민을 맞아 윤도현(2루수) 박헌(우익수) 박찬호(유격수) 나성범(지명타자) 오선우(1루수) 김호령(중견수) 한준수(포수) 박민(3루수) 박재현(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박헌이 데뷔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홈팀 키움은 KIA 선발 아담 올러 상대 박주홍(좌익수) 송성문(3루수) 임지열(1루수) 김건희(포수) 이주형(중견수) 주성원(우익수) 어준서(유격수) 여동욱(지명타자) 송지후(2루수) 순의 오더를 제출했다.
KIA가 2회초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선우가 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깼다. 하영민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몸쪽 낮게 떨어진 126km 커브를 제대로 받아쳐 비거리 105m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18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이후 4경기 만에 나온 시즌 18번째 홈런이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박찬호가 장타를 날린 뒤 2루를 지나 무리하게 3루를 노리다가 아웃됐다. 후속타자 나성범마저 좌익수 뜬공에 그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으나 오선우, 김호령이 연속 안타로 1, 2루 밥상을 차린 뒤 한준수가 달아나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키움은 3회말 찬스 무산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어준서가 10구 승부 끝 볼넷을 골라낸 뒤 박주홍이 2루타를 치며 2사 2, 3루에 위치했지만, 송성문이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KIA 선발 올러는 6이닝 1피안타 2볼넷 13탈삼진 무실점 97구 완벽투로 시즌 11승(6패)째를 올렸다. 삼진을 무려 13개 잡아내며 KIA 구단 외인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보유자인 게리 레스(2001년 9월 6일 SK 와이번스전 13탈삼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전상현(1이닝 무실점)-조상우(1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고, 정해영은 시즌 27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8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48일 만에 기록한 세이브였다.

타선에서는 오선우가 결승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키움 선발 하영민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 95구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에도 타선 침묵에 시즌 14패(7승)째를 당했다. 키움 타선은 KIA 마운드에 1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KIA는 이틀 휴식 후 27일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맞이한다. 키움은 25일 대구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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