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아들’ 박준현(키움 히어로즈)이 과거 아마야구 특급 유망주로 불렸던 선배 안우진을 넘어 히어로즈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계약금을 받게 됐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사무실에서 박준현을 포함한 2026 신인선수 13명 전원과 입단 게약을 체결했다”라며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지명된 북일고 투수 박준현과 7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2021년 장재영의 입단 계약금 9억 원에 이어 키움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키움은 “박준현이 미국 진출과 더불어 고액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우리 구단을 선택해 준 결정과 이번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이라는 점을 고려해 계약금 규모를 정했다. 박준현이 가진 투수로서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향후 팀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전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석민 전 두산 코치의 아들인 박준현은 최고 157km 강속구를 던지는 탈고교급 우완 파이어볼러다. 메이저리그의 구단의 오퍼를 받을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한국 잔류를 택한 뒤 당당히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박준현은 올해 아마추어 무대에 10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63(40⅔이닝 12자책) 54탈삼진 WHIP 0.90을 기록했다.
24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만난 키움 설종진 감독대행은 “신인선수들과 간단한 인사만 했다. 더 자세한 건 나중에 시간이 되면 면담하자고 했다”라며 “앞으로 준비를 잘해서 고척에서 자주 봤으면 좋겠다. 프로에 왔으니 본인만의 루틴과 계획을 세워서 훈련에 임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박준현의 계약금 7억 원에 대해서는 “구단과 상의 끝에 계약한 거라 내가 액수가 많다 적다는 말을 못한다. 다만 구단에서 정한 만큼 잘 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박준현을 비롯한 키움 신인 선수들은 이날 가족과 함께 구단이 개최한 신인선수 환영식에 참석해 정식으로 키움 히어로즈의 일원이 됐다. 선수들은 1군 선수단과 상견례에 이어 송성문, 안우진과 Q&A 시간을 가지며 1군 무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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