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김혜성 수비 극찬→타격 보완 과제 제시 “좌완 공 더 공략해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9.24 09: 45

포스트시즌 2연패에 도전하는 LA 다저스가 가을야구 진입을 앞두고 전력 점검에 나섰다. 불펜이 최근 잇단 패배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공격 쪽에서 또 다른 과제를 언급했다. 주인공은 내야수 김혜성이다.
동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17년 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5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했다. 
지난해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친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고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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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빅리그에 데뷔한 뒤 152타수 43안타 타율 2할8푼3리 2홈런 15타점 18득점 13도루를 기록 중이다. 2루수와 유격수는 물론 외야 수비까지 소화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로버츠 감독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네이션’을 통해 “김혜성의 수비는 정말 마음에 든다. 하지만 좌완 투수를 상대로는 아직 믿음이 가지 않는다. 몸쪽에서 바깥으로 빠지는 공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에 대한 쫓음(chase)이 많고, 그만큼 콘택트가 부족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좋지 않은 조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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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올 시즌 우완 투수를 상대로 133타수에서 타율 .271을 기록했고, 좌완을 상대로는 19타수 타율 .368로 수치상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헛스윙률 31.2%(리그 평균 24%), 존 밖 공 추격률 35.2%(리그 평균 27%)로 세부 지표가 불안하다. 로버츠 감독이 ‘결정적인 순간에 좌완을 상대로 선뜻 기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배경이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성장 가능성에는 높은 점수를 줬다. “올해 처음 메이저리그를 경험하며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 메이저리그 타자로서 더 성장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이번 경험이 앞으로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다저스 이적 첫 해부터 공수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 수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로버츠 감독의 주문대로 타석에서의 ‘선구안 강화’와 ‘콘택트 개선’을 이루면 포스트시즌뿐 아니라 장기적인 주전 경쟁에서도 한층 입지를 굳힐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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