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의 3년 연속 MVP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는 미궁에 빠졌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4일(한국시간)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 시즌 마지막 MVP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오타니가 1위표 36장을 쓸어담으며 마지막까지 독주체제를 이어갔지만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표가 갈렸다.
아메리칸리그 MVP 모의투표 1위는 애런 저지(양키스)가 차지했다. 지난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저지는 올 시즌에도 146경기 타율 3할2푼6리(521타수 170안타) 49홈런 105타점 130득점 12도루 OPS 1.123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저지가 모은 1위표는 21표에 불과하다. 올해는 칼 롤리(시애틀)가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롤리는 올 시즌 153경기 타율 2할4푼7리(572타수 141안타) 58홈런 121타점 107득점 14도루 OPS .949를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 시즌 포수 최다홈런, 스위치타자 최다홈런, 시애틀 역대 최다홈런 등 각종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고 아메리칸리그 역대 네 번째 60홈런까지 홈런 단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롤리는 1위표 19장을 받아 저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24/202509240319772777_68d2e50de13c1.jpg)
![[사진]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24/202509240319772777_68d2e50e9eb43.jpg)
MLB.com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저지와 롤리 중 누구를 1위로 보느냐는 갈리는 문제다. 저지는 8월에 2위로 내려갔지만 아주 근소한 차이로 1위를 탈환했다. 최근 14경기에서 6홈런을 터뜨렸고 홈런 하나만 더 추가하면 개인 통산 네 번째 50홈런 시즌을 완성할 수 있다. 타율은 3할2푼6리로 양대리그 최고 타율이며 키가 6피트7인치(201cm)에 달하는 저지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키가 큰 타격왕이 될 수도 있다”고 저지의 MVP 수상 가능성을 점쳤다.
2위 롤리에 대해 MLB.com은 “롤리는 지난 주말 매리너스의 가장 중요한 시리즈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휴스턴 원정 시리즈 스윕을 달성할 때 2홈런을 기록하며 시애틀이 2001년 이후 첫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데 힘을 보탰다. 최근 7경기에서는 5홈런을 터뜨리며 구단 신기록인 58홈런을 달성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역대 7번째이자 포수 최초로 60홈런을 달성할 수도 있으며 그 기록이 ‘지구 우승이 유력한 팀’에서 나온다면 MVP를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메리칸리그가 저지와 롤리로 양분된 것과는 다르게 내셔널리그는 오타니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2023년과 2024년에 양대리그에서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올해 투타겸업에 복귀해 타자 153경기 타율 2할8푼3리(590타수 167안타) 53홈런 99타점 141득점 19도루 OPS 1.015, 투수 13경기(41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중이다.
MLB.com은 “오타니는 타격만 놓고 봐도 MVP급이다. 득점, 홈런, OPS, wRC+(172) 등에서 다시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마운드에서의 빼어난 투구까지 더하면 오타니가 개인 통산 네 번째 MVP를 수상할 가능성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