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안타-3점홈런’ 비난 딛고 파격 지명, 2군서도 답이 없다…이승엽호 5선발 경쟁 어떻게 이긴 건가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9.24 05: 41

이런 선수가 어떻게 두산 베어스 이승엽호 5선발 오디션의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었을까. 
김유성은 지난 23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펼쳐진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김유성은 0-13으로 크게 뒤진 8회초 팀의 8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1일 LG 트윈스전 1이닝 무실점 홀드 이후 12일 만에 2군 경기 등판이었다. 

두산 김유성. 2025.04.12 /cej@osen.co.kr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김윤하를, 두산은 김유성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4회말 벤치클리어링 이후 두산 김유성이 강판되고 있다   2025.04.23 / soul1014@osen.co.kr

제구력이 가장 큰 약점인 김유성은 선두타자 최준서를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유로결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한숨을 돌린 가운데 장규현을 만나 8구까지 가는 승부 끝 우전안타를 맞으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배승수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 종료를 눈앞에 둔 김유성은 대타 한지윤에게 던진 초구가 비거리 115m 좌월 3점홈런으로 이어지는 비극을 맞이했다. 이후 김건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지만, 이미 3점을 내준 뒤였다. 
김유성은 4-16으로 끌려가던 9회초 김호준에게 바통을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무려 32개(스트라이크 21개).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도 7.81에서 8.48로 대폭 치솟았다. 
김유성은 김해고-고려대를 나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라운드 19순위로 뽑힌 3년차 우완 기대주. 김유성은 지난 2년 동안 각종 시행착오를 거쳐  올해 이승엽 전 감독이 주최한 5선발 오디션에서 승리했지만, 극심한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1년 내내 1군과 2군을 오갔다. 1군에서 제구 난조에 의한 위협구 및 사구로 벤치클리어링에 휘말리는 등 시련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김유성은 조성환 감독대행 부임 후에도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6월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2⅓이닝 1실점을 남기고 이천행을 통보받았고, 지난 16일 1군 컴백과 함께 2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나섰는데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1일 또 2군으로 내려간 김유성은 이날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퓨처스리그에서 이대로 시즌을 마칠 위기에 몰렸다.
5선발 경쟁에서 승리했을 때만 해도 과거 각종 비난 속 파격 지명이 빛을 보는 듯 했으나 올해도 ‘혹시나’는 ‘역시나’가 됐다. 김유성의 2025시즌 1군 기록은 7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83이다.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 두산은 콜어빈을, 키움은 로젠버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9회초 두산 김유성이 강판되고 있다  . 2025.04.03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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