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베테랑 투수 고효준이 퓨처스리그에서 아웃카운트 1개 잡으며 5실점으로 부진했다.
고효준은 23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⅓이닝 4피안타 1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0-4로 뒤진 7회 등판한 고효준은 선두타자 박정현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김인환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해 2,3루가 됐다. 김건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대타 정민규를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만루 위기에서 이민재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이어 대타 박상언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스코어는 0-7이 됐다.
1사 1,3루에서 고효준은 김도윤으로 교체됐다. 김도윤이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고, 몸에 맞는 볼과 적시타를 맞아 고효준의 승계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김도윤은 박정현에게 2타점 2루타, 김건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는 0-13까지 벌어졌다.

고효준은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26경기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8.18을 기록하고 방출 됐다. 무적 신세였던 고효준은 지난 4월 중순 두산과 총액 1억 원(연봉 8000만 원, 인센티브 2000만 원)에 계약했다.
2002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고효준은 지난해까지 SK-KIA-롯데-LG-SSG를 거치며 통산 23시즌 601경기(890이닝) 47승 54패 4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4차례 방출을 겪은 고효준은 올해 두산에서 다시 기회를 받았다. 계약 후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 5월에 1군 무대에 올라왔다. 불펜에서 좌완 원포인트로 등판해 괜찮은 투구를 펼쳤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45경기 2승 1패 9홀드 평균자책점 6.86을 기록했다. 그러나 8월 중순 3경기 연속 실점을 하면서 부진했고, 8월 2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군에 내려간 고효준은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 연속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LG전에서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고, 23일 한화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으며 4피안타 1볼넷 5실점을 허용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9위가 거의 유력한 두산은 오는 25일부터 홈 잠실구장에서 시즌 마지막 5경기를 치른다. 홈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양의지, 김재환, 정수빈 등 잔부상, 부진으로 2군에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모두 1군에 합류한다. 그러나 고효준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한편 두산은 이날 6-16으로 대패했다. 한화 한지윤은 8회 2사 1,2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16-0을 만들었다. 두산은 8회말 지강혁의 솔로 홈런, 이민석의 2타점 2루타, 장규빈의 1타점 2루타로 16-4로 따라갔다. 9회 2사 2,3루에서 양현진의 2타점 적시타로 16-6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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