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3위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전날 두산 베어스에 발목이 잡혔던 SSG는 3위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남은 8경기에서 5승만 하면 자력으로 3위가 가능하다.
SSG 선발투수 김건우의 인생투가 빛났다. 2군에서 37일 동안 있다가 1군에 올라온 김건우는 5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6회 1사 후 첫 안타(2루타)를 맞고 교체됐다.
개인 최다 이닝과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고, KBO 역대 45번째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김건우가 6회 1아웃까지 노히트 피칭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 2사 1,2루와 2회 2사 1,3루 그리고 3회 1사 3루 찬스를 놓친 SSG는 5회 2사 후 안상현의 볼넷과 에레디아의 투런 홈런으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6회는 고명준의 안타와 최지훈의 투런 홈런이 터져 4-0으로 달아났다. 계속해서 1사 후 정준재가 우선상 2루타로 출루했고, 2사 후 박성한의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선발 김건우에 이어 필승조 이로운, 김민, 조병현이 차례로 이어 던지며 영봉승을 합작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김)건우의 올시즌 가장 인상적인 투구와 경기 중반 터진 두 개의 홈런으로 승리를 거뒀다”고 승인을 간략하게 평했다.
이 감독은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건우가 공격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2군에서 변화를 주면서 착실히 준비를 잘해줬다. 퓨처스팀 코칭스태프가 함께 노력해 만든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타선에서는 5회 2사 이후 에레디아의 홈런이 흐름을 바꿔 놓았고, 이어 지훈이의 투런 홈런과 성한이의 적시타가 더해지며 경기를 우리 쪽으로 끌어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 고맙고, 경기장을 가득 메워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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