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김휘집의 맹활약과 불펜진의 호투로 재역전승을 완성했다. 5강의 희망도 이어졌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2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서 4-2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2연승으로 64승 67패 6무를 마크했다. 65승 67패 6무의 롯데와 승차는 0.5경기 차이로 줄였다. 5위 KT 위즈와의 승차는 여전히 3경기.
이날 NC는 3회 2사 후 오영수의 우전안타와 박건우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4회말 전준우에게 동점타를 허용했다.
선발 신민혁이 5이닝 76구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6회 외국인 투수 로건이 올라왔는데, 윤동희에게 우월 역전 솔로포를 허용해 1-2로 뒤졌다. 그러나 7회초 2사 2루에서 최원준의 좌전 적시타로 곧장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전사민이 7회를 잘 틀어막은 뒤 8회, 무사 1,2루에서 보내기 번트 실패의 악재가 겹쳤지만 김휘집이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뽑아내면서 4-2로 달아났고 김영규 배재환 김진호가 올라와 롯데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오늘 선수들 모두가 그라운드에서 승리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여줬다. 부상 선수가 많은 상황에서도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을 다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결정적으로 8회 초 동점 상황에서 김휘집 선수가 귀중한 결승 타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창원NC파크 사고 때문에 홈구장을 쓰지 못할 때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한 울산으로 돌아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 울산에서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고,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더했다.
결승타를 친 김휘집도 “저희가 힘들 때 울산에서 손을 내밀어 준 곳이니까 감사한 마음이 크다. 여기 오면 한창 헤맬 때 안타도 치고 했다. 힘들었을 때 여기 왔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산술적인 가능성이 없어지기 전까지 절대 포기 안할 것이다. 그래야 팬들도 납득을 할 것이고 팬들에게도 메시지가 있지 않겠나”라며 “한 경기 한 경기 전력을 다하고 뒤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최대한 많이 이겨서 가능성을 잡으려고 한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