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빅리그 마운드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사사키가 애리조나에 와서 우리와 만날 것”이라며 이르면 오는 24일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사키는 올 시즌 5월 중순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트리플A 무대에서 재활을 이어왔다. 그러나 실전 복귀 후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7.07, WHIP 1.79, 탈삼진율 5.14에 그쳤고 포심 평균 구속도 시속 94.3마일(약 151.7㎞)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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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등판에서 반전이 시작됐다. 제구 난조 속에서도 최고 100.6마일(약 162㎞), 평균 98.5마일(약 158.5㎞)을 기록하며 특유의 강속구를 되찾은 것. 21일 타코마전에서는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 로버츠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로버츠 감독은 “그가 트리플A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직 메이저 로스터 포함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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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웨이’는 지난 21일 “다저스가 오프시즌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으며 영입한 사사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현재로선 불펜 복귀 외에는 뚜렷한 계획이 없고, 연봉 조정까지 2년이 남아 있어 트레이드 가치가 가장 높은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데뷔 첫해 기대 이하의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가을 무대에서 괴력투를 펼친다면 자신을 둘러싼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다저스가 사사키가 구위 회복의 감을 찾을 때까지 인내심 있게 기다렸다”며 “투수 코디네이터 롭 힐과의 훈련 끝에 구속을 끌어올린 사사키가 메이저리그에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너 강등의 아픔을 딛고 재도약을 준비 중인 사사키. 완벽한 부활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의 100마일 강속구는 다시 빅리그 무대에서 빛날 준비를 마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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