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더 쌩쌩하게 던지겠다" 특별보호 시즌마감 ERA 1.55 기적사나이, 지금도 무서운데 스피업에 체인지업까지 장착한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9.22 10: 40

"내년 더 쌩쌩하게 던지겠다".
KIA 타이거즈 우완 성영탁(21)이 눈부셨던 2025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내년시즌 더 큰 도약들 위한 조치였다. 5월 혜성처럼 등장해 추격조에서 필승조까지 뛰올랐다. 육성신분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등록하더니 이제는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 선수로 인정받았다. 
성적이 말해준다. 45경기에 출전해 3승2패7홀드, 평균자책점 1.55의 우등성적을 거두었다. 피안타율 2할9리, 이닝당 출루허용율이 0.97의 짠물 투수였다. 52⅓이닝동안 13볼넷을 허용해 9이닝당 볼넷  2.24개의 뛰어난 제구력을 보였다. 투심과 커터가 모두 타자 앞에서 꺾이면서 난공불락의 투수가 됐다. 

인터뷰에 응하는 성영탁./OSEN DB

이범호 감독은 "올시즌 많이 던졌다. 시즌을 접고 바로 회복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젊은 선수들은 투구수와 이닝수 많이 생각해야 한다. 퓨처스에서 던지고 1군에 올라왔다. 1군 이닝수가 많으면 다음 시즌에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 올해는 50이닝에서 끊는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1군 말소 이유를 설명했다. 
KIA 성영탁./OSEN DB
특별대우를 할 정도로 위상이 커졌다. 그만큼 내년 시즌 정상 재도전을 위한 핵심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다. 성영탁은 "가장 뿌듯한 첫 해 보냈다. 팀 승리가 밑이라 힘들다. 더 할 수 있었는데 힘든 상황이 많았다. 패전조든 필승조든 어떤 상황이든 주어진 역할 딱 막고 내려오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며 시즌을 마감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운드에 오르면 타자들은 다 무섭다. 타순보면 데이비슨 같은 4번타자 나오고 삐긋하면 장타 이어길 것 같았다. 긴장을 많이 했다. 데뷔전도 기억나지만 SSG전 2이닝 퍼펙트가 가장 기억이 남는"고 기억했다. 8월 28일 문학 SSG전에 등판해 1번부터 6번까지 퍼펙트로 막고 승리를 따냈다. 최고의 투구였다. 
비결은 구속과 커터에 있었다. "구속이 향상되면서 승부할 때 편해졌다. 전반기에 평균 구속이 떨어졌는데 140km대 중반까지 후반에 올라왔다. 고교 때는 직구 커브 포크를 던졌는데 프로에서는 투심 커브 커터로 피치터널을 활용하는 투구를 했다. 전력분석팀(2군)에서 투심의 반대로 꺾이는 커터를 던져보자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 투심 커터 커브는 확실하게 내 구종으로 만들었다"며 설명했다. 올해 최고 구속은 147km, 평균 144km를 찍었다. 
KIA 성영탁./OSEN DB
볼카운트가 몰려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제구력도 성영탁의 확실한 무기이다. "중요한 상황에서는 공 하나에 승부갈린다. 더 정확하게 실투성 볼이 아닌 끝에 비슷하게 던지려고 했다. 고교 때는 스트라이존을 넓게 활용했다. 제구는 어릴 때 공 많이 던졌다. 고교 때도 웨이트보다는 많이 던지면서 깨달았다"고 제구의 비결을 설명했다. 
체인지업과 구속증가를 내년 시즌의 과제로 내걸었다. "코치님께서 겨울에 적게 던지고 천천히 스타트하자고 했다. 구단과 감독님이 배려와 관리해주셨다. 잘 준비해서 내년 더 쌩쌩하다는 것 보여드리겠다. 좌타자를 상대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없어서 아쉽다. 배웠는데 중요한 상황에 부담스러워 던지지 않았다. 내년 시즌에 하겠다. 내년에는 최고구속(147km)이 평군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더 쌩쌩하고 무서운 투수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이었다. 
KIA 성영탁과 이범호 감독./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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