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선수→유리몸 전락’ 그래도 트라웃은 트라웃, 통산 400홈런 달성 “마침내 해내서 행복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9.22 07: 40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34)이 메이저리그 역대 59번째로 400홈런을 달성했다. 
트라웃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에인절스가 2-0으로 앞선 8회초 2사에서 이날 경기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트라웃은 우완 구원투수 제이든 힐의 5구 시속 97.8마일(157.4km) 싱커를 받아쳐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 114.9마일(184.9km), 비거리 485피트(148m)짜리 초대형 홈런이다. 에인절스는 트라웃의 홈런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사진]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라웃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25순위) 지명으로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트라웃은 2012년부터 리그 최고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통산 1642경기 타율 2할9푼4리(5948타수 1748안타) 400홈런 1013타점 1190득점 214도루 OPS .975를 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 MVP를 세 차례(2014년, 2016년, 2019년) 수상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최근 트라웃은 하락세가 만연했다.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124경기 타율 2할2푼9리(437타수 100안타) 22홈런 59타점 67득점 2도루 OPS .772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마침내 400홈런이라는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하는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마이크 트라웃은 2025년 한 번도 트라웃다운적이 없다. 그 스스로가 그 사실을 인정한 첫 번째 선수다. 그렇지만 토요일 밤 쿠어스 필드에서는 그의 전성기 시절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며 트라웃의 400홈런 달성을 조명했다. 
트라웃은 “올해 시즌을 시작하면서 (400홈런이) 해야할 일 목록에 올라갔다. 마침내 해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 정말 즐겁다. 그리고 이제 확실히 집에 있는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언제 400홈런을 칠지 물어보는 연락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400홈런 달성 소감을 밝혔다. 
MLB.com은 “트라웃은 양대리그에서 59번째로 400홈런을 달성했다. 그렇지만 한 프랜차이즈에서 400홈런을 모두 기록한 선수는 20명에 불과하다. 또한 33세 이하 시즌에 400홈런-200도루 이상을 기록한 5번째 선수다. 이전에는 윌리 메이스, 새미 소사, 배리 본즈,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달성했다”고 트라웃의 대기록을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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