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3년 연속 30홀드’ 시간이 거꾸로 가는 41세 베테랑, “오늘만 운동 쉬자는 생각하면 안돼”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9.22 09: 40

프로야구 SSG 랜더스 노경은(41)이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꾸준한 활약을 할 수 있는 이유를 이야기했다. 
노경은은 지난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위기상황에서 등판해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노경은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닝은 크게 상관 없었다. 경헌호 코치님이 혹시나 주자가 많이 쌓이면 나갈 수 있게 준비를 하자고 하셔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편안하게 줄건 주고 막을건 막자고 생각했는데 수비 방해가 나온 덕분에 (김)광현이 주자를 들여보내지 않고 막아서 다행이다”라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SSG 랜더스 노경은. /OSEN DB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노경은은 SSG와 2+1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하며 팀내 최고령 투수가 됐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그럼에도 올해도 SSG의 핵심 불펜투수로 활약중이다. 73경기(75⅓이닝) 3승 6패 3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30홀드를 달성했다. 홀드 타이틀 경쟁에서도 1위 김진성(LG, 32홀드)을 홀드 하나 차이로 추격중이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SSG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최정은 KBO 최초 10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노경은도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3년 연속 20홀드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삼성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에도 연패에 빠졌다. 경기 종료 후 3시즌 연속 30홀드를 기록한 SSG 노경은이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2025.09.11 /sunday@osen.co.kr
SSG 랜더스 노경은. /OSEN DB
지난해 역대 최고령 홀드왕을 차지한 노경은은 “(김)진성이에게 올해는 네가 하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진성이가 30개에서 너무 오래 머물러서 나에게 희망을 줬다. 그렇지만 내가 홀드를 위해서 등판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진짜 경기가 흘러가는대로 필요한 상황에 등판할 뿐이다. 코치님께도 그렇게 말씀드렸다. 단순히 홀드만을 위해 등판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홀드 타이틀 경쟁은 하늘에 맡겼다”고 말했다. 
“솔직히 나에게 올해 가장 의미 있는 기록을 뽑으라고 한다면 홀드왕보다는 3년 연속 30홀드가 더 뜻깊은 기록이다”라고 말한 노경은은 “그 기록이 내년까지 동기부여가 돼서 해이해지지 않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3년 연속 30홀드의 의미를 설명했다. 
리그에서 가장 롱런하는 구원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노경은은 “쉬고 싶을 때도 쉬지 않고 계속 루틴을 지키고 운동해야 한다. ‘오늘 하루만 쉬자’ 그런 것 없이 해야 몸이 더 가벼워진다. 그것을 아는 선수들은 피곤하더라도 꼭 운동을 하고 집에 간다. 그런 차이에서 한 시즌이 달라진다”고 비결을 이야기했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다저스 프랜차이즈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노경은과 같이 한 번도 루틴을 바꾸지 않고 늘 똑같이 운동을 했다는 말에 노경은은 “커쇼는 내가 ‘커’ 자도 입에 담을 수 없는 선수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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