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기운 담았다’ KT, 떠나는 오승환에 수원화성 채석장 피규어 선물 “돌직구, 팬들 마음에 오래 남길”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9.21 14: 43

프로야구 KT 위즈가 은퇴하는 오승환에게 정조대왕의 기운이 담긴 특별 선물을 건넸다. 
오승환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을 앞두고 수원 은퇴투어를 가졌다. 
오승환은 오후 12시부터 KT위즈파크 위즈홀에서 팬 사인회를 갖고 수원 팬들과 작별 인사했다. 경기 개시에 앞서 은퇴투어 기념선물 전달식이 열렸고, 오승환이 기념사를 낭독하며 KT 선수들 및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앞서 삼성 오승환의 은퇴 투어 행사가 진행됐다.KT 김상수, 우규민이 삼성 모자를 쓰고 있다. 2025.09.21 /cej@osen.co.kr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앞서 삼성 오승환의 은퇴 투어 행사가 진행됐다.삼성 오승환(가운데)이 KT 김상수, 우규민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21 /cej@osen.co.kr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앞서 삼성 오승환의 은퇴 투어 행사가 진행됐다.삼성 오승환(가운데)이 KT 우규민에게 은퇴 선물을 받고 있다. 2025.09.21 /cej@osen.co.kr

KT의 선물은 돌직구가 박힌 수원화성 채석장 피규어였다. KT에 따르면 과거 조선 시대 정조대왕 재위 시절 수원 팔달산에서 돌을 채석해 수원화성(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성벽을 축성했다. 당시 채석을 위해 박은 쐐기의 자국이 현재 팔달산 채석장에 남아 있으며, KT는 “오랫동안 보존돼 있는 쐐기 자국에서 착안해 오승환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돌직구가 팬들 마음에 오래 남길 기원하며 피규어를 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우규민, 김상수에게 선물과 꽃다발을 건네받은 뒤 기념촬영을 했다. 곧이어 KT, 삼성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 오승환과 함께 수원에서의 마지막 사진을 남겼다. 
오승환은 답례의 의미로 KT 구단에 사인 글러브를 전달했다. 글러브 명패에 ‘FINAL BOSS. KT 위즈와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을 기억하겠습니다. 끝판대장 오승환 드림’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앞서 삼성 오승환의 은퇴 투어 행사가 진행됐다.삼성 오승환이 KT 우규민과 포옹하고 있다. 2025.09.21 /cej@osen.co.kr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앞서 삼성 오승환의 은퇴 투어 행사가 진행됐다.삼성 오승환이 KT 김상수, 우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9.21 /cej@osen.co.kr
오승환은 “은퇴 투어를 기념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KT 위즈 관계자들,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홈구장이 아님에도 KT 위즈 팬분들이 마지막까지 내게 좋은 추억 만들어주시고, 박수를 많이 쳐주셔서 기분 좋게 떠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같은 팀에서 뛰었던 우규민, 김상수 선수가 나보다 오래 야구해서 KT 위즈 팬분들에게 좀 더 즐거운 모습 보여드리고, 행복한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김태한 코치님께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아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이강철 감독님과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항상 밝은 모습으로 인사해 주시고 따뜻한 말 건네주셨는데 너무 감사했다”라며 “남은 시즌 얼마 남지 않았는데 KT 위즈 선수들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길 바란다.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경기고-단국대를 나와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2차 1라운드 5순위로 뽑힌 오승환은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마무리투수로 군림하며 통산 737경기 44승 33패 42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2.32를 남겼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시절 80세이브,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42세이브를 더해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 금자탑을 세웠다.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앞서 삼성 오승환의 은퇴 투어 행사가 진행됐다.삼성 오승환이 양팀 선수단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21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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