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행진을 ’17’에서 마감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자신의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폰세는 지난 20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막 이후 최다 17연승을 질주하며 27경기 무패 행진을 벌인 폰세였지만 결국 인간계로 내려왔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 33탈삼진으로 극강 모드를 뽐낸 폰세는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삐걱거렸다. 허경민의 좌전 안타, 앤드류 스티븐슨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안현민에게 2구째 슬라이더(143km)를 던졌다가 좌월 스리런을 얻어 맞았다.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준 폰세는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강백호의 2루 도루 성공으로 또다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냈다. 장진혁과 장준원을 각각 헛스윙 삼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 종료.
폰세는 2회 2사 후 허경민의 안타, 스티븐슨과 안현민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강백호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3회 황재균(삼진), 장진혁(2루 뜬공), 장준원(삼진)을 제압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폰세는 4회에도 조대현(좌익수 뜬공), 권동진(삼진), 허경민(3루 땅볼)의 출루를 봉쇄했다.
5회 스티븐슨의 좌중간 2루타, 안현민의 좌전 안타로 1점 더 내준 폰세. 이후 강백호, 황재균, 장진혁을 꽁꽁 묶으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폰세는 2-4로 뒤진 6회 문동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17연승을 마감하며 첫 패를 떠안았지만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의 몫을 다했다. 폰세는 99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157km의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17승을 거두며 다승 1위를 확정지은 폰세는 승률 9할4푼4리로 이 부문 1위를 굳건히 했다. 평균자책점은 1.70에서 1.85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1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폰세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분 모두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을 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정말 놀라운 여정이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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