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25)가 무서운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다가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졌다.
무라카미는 지난 20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반테린 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 1번 3루수로 선발출장했지만 1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무라카미는 이날 은퇴경기를 치른 오카다 토시야를 상대로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이후 1회말 수비에서 곧바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야쿠르트는 0-3으로 패했다. 올 시즌 15번째 무득점 패배다.
무라카미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884경기 타율 2할7푼(3097타수 835안타) 243홈런 640타점 531득점 58도루 OPS .948을 기록하고 있는 리그 대표 홈런타자다. 2022년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114득점 12도루 OPS 1.168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과 센트럴리그 MVP를 차지했다.


리그 최고의 홈런타자 반열에 올라선 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무라카미는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 겨울 팔꿈치 수술을 받아 결장한 경기가 많지만 올 시즌 48경기(167타수 43안타) 19홈런 40타점 30득점 OPS .995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런데 최근 무라카미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7경기 8홈런을 몰아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한 무라카미는 지난 13일부터 20타석 연속 무안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도 체력적인 이유로 일찍 교체됐던 무라카미는 이날 경기에서는 단 1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야쿠르트 무라카미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번타자로 기용됐지만 1타석 만에 교체됐다. 첫 타석에서 은퇴 경기에 나선 오카다와의 맞대결에서 한 번도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고 루킹 삼진을 당해 그대로 벤치로 물러났다. 전날은 피로를 고려해 도중 교체됐다”며 무라카미의 최근 부진을 지적했다.
야쿠르트스 다카쓰 신고 감독은 “(무라카미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오늘은 기용할 생각이 없었다. 그렇지만 오카다 투수가 선발투수로 나오기 때문에 일부러 타석에 세웠다”고 무라카미의 1번타자 기용과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