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전 KT 울렸던 양창섭, 오늘도 이기면 1257일 만의 선발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9.21 06: 42

이번에도 인생투를 뽐낼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이 1주일 만에 KT 위즈와 다시 만난다. 무대는 21일 수원 KT전이다. 
양창섭은 지난 14일 KT를 상대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0-2로 뒤진 3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선발 이승현(57번)을 구원 등판, 6⅔이닝 무실점(1사구 5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최고 구속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삼성 양창섭. 2025.08.27 /cej@osen.co.kr

"저도 그렇게 많이 던질 줄은 몰랐다. 3~4이닝 정도일 줄 알았는데 감독님이 ‘계속 가볼래?’ 하고 물으셨고, ‘네!’ 하고 던지다 보니 경기가 끝났더라”. 인생투를 뽐낸 양창섭의 승리 소감이다. 
삼성 양창섭 2025.04.11 /sunday@osen.co.kr
양창섭은 전반기 1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27에 그쳤으나 후반기 13경기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6으로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그는 “최일언 수석 코치님이 ‘투심 패스트볼 한번 던져보자’ 하셔서 시도했다. 처음 던진 게 수원 원정 경기였던 것 같다. 직구로 맞아나가서 ‘뭐라도 해보자’고 던졌는데, 의외로 결과가 좋더라”고 호투 비결을 공개했다. 
박진만 감독은 “단비 같은 투구였다. 불펜 투수를 투입하지 않고 거의 완투에 가깝게 던졌다. 양창섭 혼자 한 경기를 책임지다시피 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양창섭의 마지막 선발승은 2022년 4월 1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이다. 당시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1점만 내주는 짠물투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양창섭이 KT를 잡고 1257일 만에 선발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지난 14일 대구 KT전 이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4연승 기간 중 무려 36점을 뽑아냈다. 지난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무너뜨리는 등 14-4 대승을 거뒀다. 뜨겁게 달아오른 삼성 방망이가 양창섭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T는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8승 9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06. 삼성을 상대로 3경기 2승 1패 1.42의 평균자책점으로 강세를 보였다.
삼성 양창섭 2025.08.09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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