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5강 싸움에 있어 최대 고비를 맞았다. 핵심 선발투수 소형준(24)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T는 20일 수원 한화전을 앞두고 소형준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등록된 선수는 없고 엔트리 한 자리를 비웠다. 이강철 KT 감독이 전날(19일) “1군 엔트리에서 뺄까 생각 중이다. 어깨가 좀 무겁다고 한다”고 말했는데 이날 엔트리 말소가 이뤄졌다.
20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강철 감독은 “우리가 광주 KIA전과 어제 취소된 경기(수원 한화전), 2경기가 더 남아있다. 그때 상황을 보고 어깨가 괜찮으면 던질까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5일 광주 KIA전, 19일 수원 한화전이 우천 취소돼 10월 추후 일정으로 밀렸다. 아직 정확한 날짜가 나오지 않았지만 KT가 5강 순위 싸움을 이어가면 소형준이 복귀해 둘 중 한 경기에 선발로 던질 전망이다.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고 돌아와 올해 복귀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소형준은 25경기에서 141⅓이닝을 던지며 9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25 탈삼진 121개를 기록 중이다.
소형준이 빠지면서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의 불펜 전환은 없던 일이 됐다. 이강철 감독은 “패트릭이 목요일(25일 문학 SSG전) 선발로 들어간다. (30일) 창원 NC전은 3일 쉬고 하는 거니까 투수들이 다 들어간다. 10월 일정이 언제 잡힐지 모르니까 선발을 준비는 해놔야 한다”고 말했다.
패트릭은 21일 수원 삼성전에 불펜 대기를 한 번 하고 25일 SSG전을 준비한다. 최근 4연패를 당하며 롯데에 공동 5위를 허용한 KT로선 남은 8경기를 모두 총력전이다. 이강철 감독은 “지금 뭐 다 중요하니까 준비는 해놔야 한다”며 “내일은 본인이 필요하면 불펜으로 던지겠다고 하는데 안 나가고 이기는 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한화 우완 선발 코디 폰세를 맞아 KT는 허경민(3루수) 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 안현민(우익수) 강백호(지명타자) 황재균(1루수) 장진혁(좌익수) 장준원(2루수) 조대현(포수) 권동진(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고영표.
이강철 감독은 “(김)상수가 어디 안 좋다고 해서 못 나온다. 원아웃이라도 주자 1루에 있으면 번트라도 대야 하나,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며 “(고)영표가 6이닝 정도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면 뒤에서 불펜 싸움을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