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7)가 현역 은퇴를 선언하자 수 많은 동료들이 커쇼를 향한 존경심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0일(한국시간) “클레이튼 커쇼는 항상 개인의 성취보다 팀 성적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그가 2025년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한다고 발표했을 때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목이 메인 것은 그리 놀랍지 않았다”고 전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7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한 커쇼는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단 한 번도 다저스를 떠나지 않으며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452경기(2844⅔이닝) 222승 96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3차례(2011년, 2013년, 2014년) 수상했고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MVP까지 들어올렸다.
전성기가 지나고 부상에 시달리기 시작한 커쇼는 그럼에도 매 시즌 다저스를 떠나지 않고 팀 선발진의 한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에도 20경기(102이닝) 10승 2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올해 통산 3039탈삼진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20번째로 3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20/202509200615771538_68cdc8607a79b.jpg)
커쇼는 “가장 힘든 것은 동료들이다. 지금 함께 있는 동료들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우리는 정말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정말 그리울 것이다”라며 지금까지 함께 한 팀 동료들과 작별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다저스 마무리투수로 뛰었던 켄리 잰슨(에인절스)은 “그는 시속 97마일(약 156.1km) 직구와 12-6 커브를 던지며 빅리그에 등장했다. 이후 구속이 떨어졌을 때는 슬라이더를 들고 나왔다. 18년 동안 타자들을 정말 힘들게 했다. 그가 타자를 잡고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은 정말 믿을 수 없었다. 그는 항상 루틴을 지키며 벗어나지 않았다”고 커쇼의 활약을 돌아봤다.
3루수 맥스 먼시는 커쇼가 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한 경기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교체돼 커쇼의 3000탈삼진을 직접 지켜보지 못했다. “내 가장 아쉬운 기억은 커쇼의 3000번째 탈삼진 달성 순간에 그라운드에 있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한 먼시는 “1~2구 차이 때문에 놓쳤다. X-레이 촬영실에서 관중들의 환호성을 들었던 순간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위대한 순간에도 나를 찾아와서 안아주고 괜찮은지 물어본 것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준다”며 커쇼의 동료의식을 강조했다.
유격수 무키 베츠는 “커쇼는 모두를 사랑한다. 그는 모두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는 응원하고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어한다. 모두에게 필요한 승부욕을 내뿜으며 모두가 느낄 수 있다. 특히 마운드에 오를 때는 투구하지 않을 때도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고 말했다.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20/202509200615771538_68cdc8611e537.jpg)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은 “나는 클레이튼을 안다고 생각했다. 그라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은퇴할줄 알았다. 하지만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다. 정말 대단한 커리어를 보냈다. 그저 경외심이 든다. 처음 리그에서 그와 맞붙었고 다저스에 와서는 그런 마음잉 더욱 커졌다. 그가 매일 경기장에서 하는 노력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경기장 밖에서 하는 일들을 보며 특별한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커쇼와 4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한 프리먼은 “그리고 18번째 시즌에도 시즌 내내 5~6일에 한 번씩 그를 볼 수 있었다는게 믿을 수 없다. 그는 그저 다저스의 전설이 아니다. 그는 영원히 야구의 전설로 남을 것이다. 우리 세대 최고의 투수다”라며 지금까지 쌓아올린 커쇼의 커리어에 존경을 표했다.
커쇼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커리어 마지막 홈경기 등판에 나선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