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퓨처스리그 홈런왕 경쟁을 뜨겁게 하고 있다.
상무에서 뛰고 있는 이재원은 19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이재원은 1회 2사 후 삼진 아웃, 3회 1사 2루에서 삼진 아웃을 당했다. 6회 1사 후 롯데 투수 현도훈 상대로 2볼-1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 125m 대형 홈런포였다. 8회 무사 1루에서 김상수 상대로는 3루수 땅볼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재원은 지난해 6월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해 LG와 상무에서 퓨처스리그 5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2리 14홈런 42타점 출루율 .413, 장타율 .619, OPS 1.03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74경기 타율 3할2푼7리 26홈런 88타점 출루율 .459, 장타율 .658, OPS 1.117를 기록하고 있다.
이재원은 4월 한 달을 쉬면서 퓨처스리그 홈런 부문에서 팀 동료 한동희(27홈런)에 1개 뒤진 2위다. 타점도 2위에 올라 있다. 이재원은 74경기 263타수 26홈런, 한동희는 97경기 379타수 27홈런이다. 한동희와 홈런왕 경쟁은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원은 오는 12월 제대, 내년 시즌에는 LG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돌아오는 이재원을 거포로 키울 계획을 잡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7일 수원에서 이재원의 퓨처스리그 활약상을 언급하자, “이재원은 2년은 두고보고 키울 것이다. 1루수와 좌익수를 시킬 것이다. 1루수로 연습시키면 수비는 오스틴 이상은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상무에서 좌익수로 뛰고 있는데, LG 외야 뎁스가 워낙 두터워 외야수로만 뛴다면 출장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1루수를 병행하면 지명타자를 활용해 로테이션으로 출장 기회가 늘어난다.
문보경과 이재원이 앞으로 LG 4~5번 중심타선을 책임지는 것을 기대한다. 염 감독은 "보경이가 4번, 재원이가 5번"의 LG 미래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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