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7연패를 끊은 끝내기 승리를 기뻐했다.
조성환 대행은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연패중이라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정말 힘들었다. 베테랑들이 빠졌다고 상대 팀이 너무 쉽게 풀어가는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 나름대로 연패 기간에 느끼고 배운 것이 있다.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18일 키움전에서 3-2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7연패에서 탈출했다. 1사 2루에서 박계범의 안타에 2루주자 천현재가 홈까지 쇄도하다가 아웃됐지만 박준순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홍성호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을 8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조성환 대행은 “내가 감독대행으로 부임하고 첫 승을 거둔 경기와 비슷했다. 그 때도 김동준이 안타를 쳤지만 최원준이 주자를 홈보살로 잡아냈다. 그리고 김민석이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그런 장면을 한 번 더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또 한 번 보게 됐다”며 웃었다.


홍성호는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36순위)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38경기 출장에 그치며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시즌 후반 기회를 잡으며 8경기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 OPS .939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조성환 대행은 “박지훈과 홍성호가 내 기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말 긴 시간을 언제 1군에 올라올지도 모른체 준비를 했다. 나라면 저렇게 열심히 할 수 있었을까 생각도 들었다. 퓨처스 선수들에게는 열심히 하지만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 그것이 가장 힘들다. 그런 시간을 묵묵히 이겨낸 것에 대한 선물 같은 시간을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고 대단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성호와 김재환을 비교하는 질문에 조성환 대행은 “김재환과 홍성호는 결이 조금 다른 것 같다. 홍성호는 장타도 치지만 컨택형 타자에 좀 더 가까운 유형이다. 타구 스피드나 스윙 스피드에서 김재환과 다르다. 김재환처럼 터질 수 있는 선수는 김동준이 비슷하다. 김동준이 김재환처럼 될 수 있는 선수라면 홍성호는 김현수에 가깝다. 두 선수 모두 그렇게 성장한다면 너무 행복할 것”이라며 홍성호와 김동준의 성장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