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선수들이 '해트트릭' 손흥민(33, LAFC)을 축하해 줬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해트트릭 한 적 있다"라며 귀엽게 축하를 즐겼다.
19일(한국시간) LAFC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스티븐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솔트레이크전에서 해트트릭한 손흥민에게 이를 기념할 수 있도록 경기에 쓰였던 공을 건네며 “손흥민이 우리 팀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이를 받은 손흥민은 공에 키스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단짝' 데니 부앙가는 옆에서 이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손흥민은 "축하해 줘서 고맙다. 여기선 처음이지만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해트트릭을 하긴 했다(웃음). 팀을 도울 수 있어 영광이다. 앞으로 더 골을 넣을 수 있길 원한다. 오늘은 수비에서도 잘해줘 고맙다. 정말 빛났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2015년부터 10년간 토트넘에서 뛸 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4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는 2020년 9월 20일 사우스햄튼전에서 4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어 2022년 4월 9일 아스톤 빌라전과 같은 해 9월 17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각각 3골을 터뜨렸다. 2023년 9월 2일 번리전에서도 세 차례 골망을 흔들며 네 번째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사진] 손흥민 / LAFC](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9/202509191111772914_68ccbe350ac2c.png)
손흥민은 18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팀을 4-1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4-3-3 포메이션 속 중앙 공격수로 출격해 MLS 3~5호골을 터트렸다. 직전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 원정에서 52초 만에 득점을 올렸던 그는 리그 2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9월 A매치(미국, 멕시코전)로 범위를 넓히면 손흥민은 공식전 4경기 연속골,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전반 2분 만에 손흥민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하프 라인에서 전방으로 빠르게 공이 공급되자 이를 보고 달려들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한 그는 박스 안 왼쪽 부근에서 반대편 골문을 보고 골을 넣었다. 수비 2명이 따라붙었지만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손흥민을 막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9/202509191111772914_68ccbe810c783.jpg)
손흥민은 더 나아가 ‘멀티골’을 작렬했다. 전반 16분 박스 밖 중앙, 다소 거리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 골문을 보고 대포알 슈팅을 날려 또 한 번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은 LAFC가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31분 솔트레이크는 고조의 환상 오버헤드 슈팅으로 한 골 따라붙었다.
기어코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36분 역습 찬스에서 부앙가가 오른쪽 측면을 드리블로 질주한 뒤 왼쪽에 있던 손흥민을 보고 짧은 패스를 내줬다. 직접 슈팅을 할 수 있었지만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만들어주고 싶단 듯 공을 내준 것처럼 보였다. 손흥민은 발끝을 쭉 뻗어 자신의 세 번째 득점을 뽑아냈다.
후반 41분 손흥민은 박수를 받으며 교체 아웃됐다.
손흥민의 세 번째 골을 도운 부앙가는 후반 43분, 이번엔 직접 골맛을 봤다. 경기는 LAFC의 4-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9/202509191111772914_68ccbe819ae7d.jpg)
'해트트릭' 활약으로 손흥민은 19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사무국이 발표한 MLS 정규리그 34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데이(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LAFC 이적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라며 박수받았다.
MLS 사무국은 매 라운드 ‘이주의 선수’를 발표한다. 북중미 기자협회 투표 75%와 팬 투표 25%를 합산해 수상자를 정한다.
손흥민은 MLS 주간 베스트11에 두 차례 포함된 경험이 있다. 그러나 단 한 명만 뽑히는 라운드 MVP는 이번이 처음이다. MLS 데뷔 후 6경기 만의 성과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