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7·LA 다저스)가 18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커쇼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오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이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될 예정이다.
19일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보도에 따르면 커쇼의 은퇴 발표에 가장 먼저 감정을 드러낸 이는 팀 동료 프레디 프리먼이었다. 2022년 다저스에 합류해 커쇼와 4년을 함께 한 프리먼은 “18년 차 시즌에도 우리는 커쇼를 믿고 마운드에 올렸다”며 “그는 다저스의 전설을 넘어, 시대를 대표하는 야구 레전드”라고 극찬했다.
이어 “무릎 수술, 발가락 부상 등 힘든 재활을 이겨내고 자신의 방식대로 마지막 도전을 해냈다. 내일(20일) 경기는 정말 특별한 밤이 될 것”이라며 “그는 모든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먼은 커쇼의 은퇴 계획을 한 달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끝까지 비밀을 지켰다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9/202509191059773632_68ccbb2b224a8.jpg)
내야수 맥스 먼시 역시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내겐 언제나 ‘22번’이 팀의 상징이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커쇼는 올 시즌 부상 속에서도 2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며 팀의 선발진을 지켰다. 하지만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 오타니 쇼헤이 등 다른 선발진의 활약에 따라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 보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어떤 보직이든 커쇼는 믿을 수 있는 선수”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한편 커쇼는 통산 452경기(449선발) 2844⅔이닝 222승 96패 평균자책점 2.54 3039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통산 3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정규시즌 MVP, 3,000탈삼진 돌파, 월드시리즈 2회 우승 등 숱한 업적을 남기며 은퇴 이후 명예의 전당 헌액이 유력하다.
다저스 마크 월터 구단주 겸 회장은 커쇼의 은퇴 소식에 “다저스를 대표해서, 클레이튼(커쇼)의 눈부신 커리어를 축하하고 다저스와 전 세계 야구팬들에게 선사한 수많은 순간들, 그리고 의미 깊은 자선 활동들에 감사드린다. 그의 커리어는 진정 전설적이고 우리가 알고 있듯,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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