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를 지키며 사상 첫 월드컵 조추첨 포트2 배정을 눈앞에 뒀다.
FIFA는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FIFA 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은 1593.19점을 기록해 지난 발표와 동일한 23위를 유지했다. 지난 7월 동아시안컵 2승 1패와 9월 A매치 2연전(미국전 2-0 승, 멕시코전 2-2 무)이 반영된 수치다.
이로써 한국은 24위 에콰도르(1588.04점)의 추격을 따돌리며 23위를 지켜냈다. 이 순위를 유지한다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에서 포트2 배정이 유력하다. 한국이 월드컵 조추첨에서 포트2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중미 월드컵은 오는 12월 5일 본선 조추첨을 진행한다. FIFA 랭킹 기준 1포트에는 개최국 미국·멕시코·캐나다와 세계 상위 9개 팀이 배정된다. 이어 10~23위 팀들이 포트2에 들어간다. 현재 한국은 23위로 포트2의 막차를 탄 셈이다.
만약 한국이 포트2에 배정되면 조별리그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프랑스 등 최상위 강호와 조별리그에서 일찍 만나야 할 가능성을 피할 수 있다. 그동안 3포트에 머물며 매번 '죽음의 조'에 배치되던 한국에게는 호재다.
아시아 순위에서는 일본(19위)이 최근 2계단 하락하며 한국과 격차가 좁혀졌다. 일본은 멕시코와 2-2로 비기고 미국에 0-2로 완패하는 등 9월 A매치에서 부진했다. 이란은 21위로 아시아 2위다.
FIFA 랭킹 1위 자리는 스페인이 차지했다. 2014년 6월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정상을 탈환한 스페인은 프랑스(2위), 아르헨티나(3위)를 제쳤다. 잉글랜드, 포르투갈, 브라질이 그 뒤를 이었고, 크로아티아·이탈리아·모로코도 각각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한국은 10월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파라과이를 상대로 A매치를 치른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강팀을 상대로 현 위치를 점검하고 FIFA 랭킹 포인트를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