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있는 맨유, 오열... "나가!" 래시포드, 진짜 나가서 'UCL 멀티골 작렬'→바르사+英 대표팀 '복덩이로' 급부상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9.19 11: 50

마커스 래시포드(27)가 바르셀로나에서 극적인 반전을 써내려가고 있다.
래시포드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작렬, 팀을 2-1 승리로 이끌었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입지를 잃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되며 방출 대상이 됐다. 애스턴 빌라 임대 생활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에 끝났고, 재기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올 시즌 직전 바르셀로나는 그에게 기회를 줬다. 1시즌 임대로 품었다.

[사진] 래시포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지 플릭 감독의 지도 아래 래시포드는 새 출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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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는 이적 후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뉴캐슬과의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 후반 13분 쥘 쿤데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해 첫 골을 터뜨렸다. 4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득점이었다. 기세를 탄 래시포드는 9분 뒤 약 20미터 거리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기록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망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관중석에는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 토마스 투헬 감독도 있었다. 투헬은 여전히 래시포드를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키고 있다. 카메라에 잡힌 그의 무표정 뒤에 안도감이 담겨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플릭 감독은 경기 후 “훈련에서 늘 이런 장면을 본다. 두 골은 그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래시포드 역시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건 특별하다. 늘 응원해 온 팀이다. 최대한 많은 승리를 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사실은 뉴캐슬전 선발 출전조차 보장받지 못했던 상황이라는 점이다. 유망주 라민 야말이 부상으로 빠지지 않았다면, 래시포드의 출전 기회는 제한됐을 수 있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갑작스럽게 주어진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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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치 오브 더 데이’ 해설위원 니키 버트는 “오늘 그는 최고였다. 맨유에서 묻혔던 재능을 다시 증명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금쯤 후회할 것"이라며 “래시포드는 사랑받아야 하고, 품어주는 존재가 필요하다. 그것이 주어지면 이런 퍼포먼스를 낸다"라고 말했다.
래시포드는 후반 37분 교체 아웃될 때 바르셀로나 원정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에도 환호는 이어졌다. 많은 이들이 “잊힌 재능이 드디어 되살아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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