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00억 원' 만 19세 미드필더, 형이랑 딴판..."구단 최고의 골칫거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19 10: 13

큰 기대를 모았던 조브 벨링엄(20, 도르트문트)이 구단의 골칫거리로 전락할 위기다. 
독일 '빌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3,050만 유로(약 500억 원)짜리 빅사이닝 조브 벨링엄이 두 경기 연속 벤치에서 시작했다"라며 우려를 전했다.
매체는 "벨링엄은 지금 도르트문트에서 경쟁에서 밀리고 있으며, 단순한 기대주가 아닌 '비싼 고민거리(teurer Sorgen-Profi)'가 되고 있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르트문트는 지난 18일 유벤투스와 UEFA 챔피언스리그 4-4 난타전에서 후반 26분이 돼서야 벨링엄을 투입했다. 빌트는 "시즌 초반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이제 니코 코바치 감독은 벨링엄에게도 철저히 실력으로 증명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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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에 입단하자마자 존재감을 드러냈던 '친형' 주드 벨링엄과는 딴판이다. 유벤투스와의 경기, 벨링엄은 패스 5차례를 모두 동료에게 연결했고 태클 1회, 클리어링 2회 등을 기록했으나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제바스티안 켈 도르트문트 스포츠 디렉터는 "우리 스쿼드는 매우 크다. 매번 벨링엄 얘기만 할 필요는 없다. 경쟁은 당연하다"라고 했고, 니코 코바치 감독 역시 "중앙 미드필더 5명 모두 국가대표다. 벨링엄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아직 19살이고, 이제 막 우리 팀에 왔다"라고 말했다.
벨링엄으로 인해, 지난 8월 황당한 사건도 있었다. 도르트문트는 8월 24일 장크트 파울리 원정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37분 퇴장과 페널티 킥을 내주며 두 골을 잇달아 허용,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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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조브 벨링엄의 부친 마크 벨링엄이 라커룸 인근에서 제바스티안 켈 단장을 향해 아들의 교체 결정과 팀 경기력에 강하게 항의했다. 현장은 고성이 오가는 긴장된 분위기였다고 전해졌다. 
당시 켈 단장은 "클럽 내부 공간은 선수와 코치를 위한 곳"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이런 일은 다시 없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라스 릭켄 CEO는 "드라마틱하게 포장할 일은 아니다"라며 진화하면서도 "앞으로는 관계자 외 출입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트는 "벨링엄은 패스·수비 지표는 좋지만,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고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장크트 파울리전에서 조기 교체될 당시 아버지 마크 벨링엄이 구단 관계자에게 항의한 사건도 불씨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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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벨링엄은 이적료와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다음 경기에서 존재감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도르트문트 팬들의 인내심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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