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25,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 최단 기간 50골 기록을 세웠다.
맨체스터 시티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SSC 나폴리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문제 없이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맨시티는 4-1-4-1 전형으로 나섰다. 엘링 홀란이 최전방에 바리했고 제레미 도쿠-필 포든-티자니 라인더르스-베르나르두 실바가 공격 2선에 섰다. 로드리 홀로 포백을 보호했고 니코 오라일리-요슈코 그바르디올-후벵 디아스-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나폴리도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라스무스 호일룬이 홀로 득점을 노렸고 스콧 맥토미니-케빈 더 브라위너-잠보 앙귀사-마테오 폴리타노가 공격 2선에 섰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홀로 중원을 지켰고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알레산드로 부온조르노-샘 뵈마케-지오바니 디 로렌초가 포백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바냐 밀린코비치 사비치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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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0분 디 로렌초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은 맨시티는 후반 11분 필 포든의 로빙 패스를 엘링 홀란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앞서갔다. 이 골로 홀란은 챔피언스리그 49경기 만에 50골을 돌파, 역대 최단 경기 기록을 세웠다.
후반 20분에는 제레미 도쿠가 개인 돌파 후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나폴리는 케빈 더 브라위너를 전반 일찍 교체하며 두 줄 수비에 나섰지만, 추가 실점을 막는 데 그쳤다.
이로써 맨시티는 첫 경기부터 승점 3점을 챙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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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맨체스터 시티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공격수 홀란이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단 경기 50골 기록을 세웠다"라고 발표했다.
이날 후반 11분 터진 홀란의 선제골은 단순한 리드 골 그 이상이었다. 그가 챔피언스리그 통산 50골 고지를 단 49경기 만에 밟은 순간이었다.
이는 루드 반 니스텔로이가 보유하고 있던 62경기 최단 기록을 13경기나 단축한 대기록이다. 홀란은 이번 골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49골)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역대 득점 순위 Top 10에도 진입했다. 그는 이제 티에리 앙리(50골·112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당 1골이 넘는 득점 페이스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상위 50명 중 단연 독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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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은 잘츠부르크(8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15골)를 거쳐 맨시티에서만 챔피언스리그 27골을 터뜨렸다. 특히 2022-2023시즌 맨시티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여정에서 11경기 12골을 기록하며 '역사적 트레블'의 핵심 역할을 했다.
맨시티 구단은 "그의 골 본능은 챔피언스리그에서만 빛나는 게 아니다. 홀란은 맨시티 이적 후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첫 시즌엔 36골을 기록해 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최근에는 맨시티 소속 105경기 만에 통산 100골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세웠던 한 클럽 최단 100골'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라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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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홀란은 계속해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오늘 그의 골은 단순히 1-0을 만든 게 아니라, 이 팀이 가진 잠재력을 다시 증명한 순간이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맨시티는 홀란의 선제골과 제레미 도쿠의 환상적인 개인 돌파 골로 나폴리를 꺾고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더 브라위너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지만, 전반 20분 디 로렌초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맨시티가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쥐었다.
홀란의 새로운 기록으로 장식된 이 승리는 맨시티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의 출발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