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뒤 반등에 성공한 유격수 김하성(30)의 가치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통산 295홈런을 기록한 올스타 3회 강타자 마르셀 오수나(35)도 김하성의 매력에 푹 빠졌다.
김하성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애틀랜타의 9-4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2할5푼에서 2할5푼7리(136타수 35안타)로, OPS도 .668에서 .682로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 2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뒤 애틀랜타의 클레임을 받고 이적한 게 김하성에겐 터닝 포인트였다.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이적 후 15경기 타율 3할2푼7리(52타수 17안타) 1홈런 8타점 OPS .794로 반등했다. 내년 연봉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갈 만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5회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찬스를 이어준 김하성은 8회 중전 안타, 9회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멀티히트에 3출루 활약을 했다. 각각 시속 104.3마일(167.9km), 105.6마일(169.9km) 강한 타구로 안타를 생산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 2루타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애틀랜타 승리를 이끈 지명타자 오수나도 김하성을 언급했다. 경기 후 전담 방송사 ‘팬듀얼 스포츠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오수나는 “김하성은 좋은 사람이고, 좋은 성격을 가졌다. 처음 팀 동료로 만났는데 정말 놀랍다. 클럽하우스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항상 행복해 보인다”고 한껏 치켜세웠다.
![[사진] 애틀랜타 마르셀 오수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8/202509181845771707_68cc2a139ce25.jpg)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엄청난 퍼포먼스까지 보여주면서 애틀랜타가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김하성은 내년 연봉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이 남아있는데 지금 같은 활약이라면 옵트 아웃을 하고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보 비셋(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빼면 FA 시장에 주목할 만한 유격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김하성에게 유리한 요소다.
상황이 급변하면서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연장 계약으로 미리 붙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스포츠토크 애틀랜타’는 애틀랜타의 연장 계약 후보로 투수 크리스 세일, 스펜서 슈웰렌바흐, 외야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와 함께 김하성을 꼽았다.
매체는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시즌 대부분을 부상자 명단에서 보냈지만 애틀랜타가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한 뒤 유격수 포지션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골드글러브 수비수인 그는 애틀랜타에서 (18일 워싱턴전까지) 14경기 타율 3할1푼3리 OPS .766을 기록 중이다’고 설명했다.
![[사진] 애틀랜타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8/202509181845771707_68cc2a1447727.jpg)
이어 ‘배리 본즈의 기록과는 거리가 있지만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이 떠난 이후 애틀랜타가 유격수 자리에서 거둔 성적과 비교하면 체감상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완슨이 2022년을 마친 뒤 컵스로 FA 이적한 뒤 애틀랜타는 올랜도 아르시아가 2023~2024년까지 주전으로 뛰었지만 올해는 부진 끝에 지난 5월에 방출됐다. 백업 닉 앨런이 유격수 자리에 들어갔지만 타격이 너무 약했다. 내년도 유격수 자리에 마땅한 대안이 없는 애틀랜타로선 김하성을 어떻게든 붙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매체는 ‘부상 이력으로 인한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애틀랜타로선 아르시아나 앨런이 다시 유격수로 선발 출장하는 모습을 보지 않기 위해서라도 기꺼이 감수할 만한 도박이다’고 김하성과 연장 계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waw@osen.co.kr
![[사진] 애틀랜타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8/202509181845771707_68cc2a14d9bd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