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달리는 농구 펼쳐 재미있다".
문경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수원 KT가 일본 전지훈련을 마무리 했다. 지난 8일부터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펼친 KT는 일본 B리그 팀들 뿐만 아니라 중국 CBA 상하이 샥스와 연습경기를 펼치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KT의 정통빅맨 하윤기는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윤기는 "우리팀의 스타일이 빠른 농구로 바뀌었다. 우리팀 전체가 속공을 펼칠 수 있는 선수 구성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인 데릭 윌리엄스와 아이재아 힉스 모두 속공이 가능하다. 따라서 새로운 시즌이 기대된다. KT에서 펼쳤던 농구와는 달라졌다. 새로운 시즌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문경은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 때 다양한 조합을 만들 수 있던 것은 하윤기의 존재 때문이다. 204cm의 신장에 208cm의 윙스팬을 보유한 그는 운동 능력도 뛰어난 빅맨이다. 장신이지만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따라서 하윤기가 골밑에서 버틴다면 윌리엄스와 힉스의 움직임도 다양해 질 수 있다.
하윤기는 "올 시즌 감독님께서 부여 하시는 부분은 오히려 편해졌다. 그동안 제가 팀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해야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농구로 변했다. 대학시절에도 비슷한 플레이를 펼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제가 골밑에서 기회가 생긴다면 마무리를 성공해야 한다. 그 모습이 제대로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문 감독 부임 후 팀 전체의 수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윤기는 "저는 빅맨들과 공생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들의 빠진 자리를 채우면 된다. 또 팀 전체의 수비가 많기 때문에 집중한다면 잘 해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윤기는 "지난 시즌 정말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다.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지 못했던 아쉬움을 정말 잊을 수 없다"면서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이 똘똘 뭉치고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 연습경기를 펼치면서 신나게 달리면서 농구 펼쳐 재미있다. 정말 즐겁게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즌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 10bid@osen.co.kr
[사진] K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