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꼬마’ 김정균, “롤드컵 확정 굉장히 기뻐, 준비 잘하며 젠지 이길 수 있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9.19 00: 05

말 그대로 기사회생이었다. 하반기 올라오던 폼이 일순간에 흔들리면서 자칫 나락으로 떨어질 뻔 했다. 최대 고비였던 롤드컵 멸망전에서 생존을 신고한 ‘꼬마’ 김정균 T1 감독은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T1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플레이오프 패자조 2라운드 DK와와 경기에서 1세트 패배 이후 2세트부터 ‘오너’ 문현준의 특급 정글 캐리가 이어지면서 내리 세 번의 세트를 잡아내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T!은 최소 LCK 4번 시드를 확보하면서 5년 연속 롤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6년 연속 롤드컵 무대를 밟았던 디플러스 기아는 2025 LCK 5위로 연속 출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진출과 탈락, 희비가 교차한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난 김정균 감독은 “DK와 패자조 경기를 승리해 최소한 롤드컵 티켓을 확보하게 돼 굉장히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기 준비 과정을 묻자 김 감독은 플레이와 티어 부문에서 드러났던 문제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집중력으로 반복됐던 문제점들이 수정되면서 진출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전을 0-3으로 패배하고, 플레이와 티어 정리를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보완해서 DK와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유리하게 시작한 1세트를 내준 이후 피드백 과정에 대해 그는 “1세트 유리한 타이밍에서 더 유리하게 할 수 있었지만, 안 좋게 풀리면서 패배했다. 그러나 또 세트들이 더 있었기 때문에 이후 경기들을 풀어나갈 방법에 대해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2-1로 앞선 4세트, DK가 조커픽으로 꺼내든 람머스 서포터에 대한 물음에 그는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 챔프들을 보면 람머스에게 위협적인 챔프는 없어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람머스가 라인전에서 푸시 조건도 제한적이고, 우리 역시 갱플랭크와 사일러스가 있어 크게 개의치 않았다.”
끝으로 김정균 감독은 “아직 시드 순위가 확정되지 않아 그 부분에 집중하겠다. 남은 기간 준비 잘한다면 젠지전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3시드 이상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 sc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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