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반등 노리는 ‘대전’ vs 시즌 첫 3연승 도전 ‘대구’... K리그1 30R 킥오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9.18 10: 37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가 킥오프 된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순위 반등 노리는 ‘대전’ vs 시즌 첫 3연승 도전 ‘대구’
이번 라운드에서는 3위 대전(승점 45)과 12위 대구(승점 22)가 맞붙는다.

홈팀 대전은 직전 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대전은 12라운드 이후 연승을 기록한 적이 없고, 최근 다섯 경기에서 2승 3패를 거두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 상위권 경쟁을 위해서는 연승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 절실하다. 대전의 과제는 실점 최소화로, 조직적인 수비력 강화가 뒷받침된다면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또한, 팀 내 최다 득점자 주민규(11골 2도움)가 네 경기째 침묵하고 있는데, 이번 경기 주민규의 득점포가 가동된다면 팀 전체의 공격 흐름 역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원정팀 대구는 28라운드 수원FC전 3-1 승리에 이어 29라운드 김천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시즌 두 번째 연승을 기록했다. 대구의 연승에는 세징야와 카이오의 공이 컸다. 세징야는 최근 두 경기 연속 2도움을 기록하며 카이오, 박대훈, 장성원의 골에 기여했고, 최근 5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팀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동시에 카이오 역시 연승을 기록한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기록하며 득점과 공격 전개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냈다. 대구는 이번 대전전에서 시즌 첫 3연승 도전과 함께 최하위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양 팀의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대전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대전과 대구의 이번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2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김상문 TSG 위원 (대전)
대전은 기본 4-4-2 포메이션에서 풀백을 전진시켜 3-2-5로 변환해 공격의 수를 늘리고 있다. 따라서 측면 자원인 이명재와 김문환이 돌파와 크로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들어야 한다. 중원에서는 김봉수와 이순민이 전환 패스를 통해 템포를 조율하며 공격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여기서 올라온 크로스를 유강현과 주민규가 박스 안에서 확실히 마무리 지어준다면 대전은 승기를 잡을 수 있다.
한편 대전은 수비 시 4-3-3 블록, 4-2-4 블록을 형성해 전방 하이프레싱과 미들 블록 압박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이번 라운드 대구의 역습을 작 막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중앙 센터백들이 제공권 싸움과 커버 플레이, 상대 공간 침투 방어를 집중력 있게 해줘야 하고, 김문환, 이명재 등 풀백이 오버래핑 후 빠르게 복귀해야 무실점 승리를 거둘 수 있다.
▷ 김재성 TSG 위원 (대구)
대구는 최근 두 경기에서 4-4-2를 기반으로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추구하며 경기 운영을 전개했다. 수비 시에는 5-4-1 전환을 통해 로우 블록에서 두터운 밀도를 형성했고, 공격 시에는 2-4-4 형태로 상대 박스 주변에 다수의 숫자를 배치해 마무리했다. 세징야는 프리롤을 통해 좌우 측면과 뒷공간을 적극 활용하며 전개를 다변화했고, 정치인과 정재상은 지속적인 침투로 상대 라인의 균형을 흔드는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미들 블록에서는 백4와 간격을 유지한 압박으로 상대 전진을 효과적으로 제어했고, 전환 시에는 빠른 역습과 오른쪽 측면 공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특히 대구는 수비조차 공격적으로 운영하며 인터셉트를 과감히 시도하는 등 상대 빌드업을 차단했고, 탈취 직후에는 세징야에게 빠르게 연결하여 속도감 있는 공격을 전개했다. 이때 세징야의 키핑과 전개 능력을 중심으로 양 측면 공격수 정재상과 정치인이 속도를 활용한 침투를 펼쳤고, 결과적으로 수적 우위를 확보하며 상대 수비를 흔드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연출했다. 결국 대구의 구조는 단순히 막는 수비가 아닌, 공격으로 연결되는 적극적인 수비 전환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잔여 경기 승리를 위한 핵심 전략이자 강등권 탈출의 주요 무기가 될 것이다.
■ 팀 오브 라운드 : 우승을 향한 전진, ‘전북’
전북(1위, 승점 66)은 직전 29라운드에서 대전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기록했다.
전북은 현재 K리그1에서 가장 공수 균형이 완벽한 팀이다. 공격에서는 최다 득점(52골), 수비에서는 최소 실점(23골)을 기록 중이며, 득실 차(+29)에서도 2위 김천(+13)보다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전북의 공격은 리그 최다 득점자 전진우(14골 2도움)와 득점 공동 3위 콤파뇨(12골)가 이끌고 있지만, 티아고(7골 3도움), 이승우(2골 1도움), 권창훈(2도움) 등 언제든 득점을 터뜨릴 수 있는 자원들이 힘을 보태고 있어 체력 부담이 커지는 후반기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베테랑 중앙 수비수 김영빈, 홍정호가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고, 측면 수비 김태현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 모두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K리그 복귀 첫해부터 K리그1 클린시트 부문 1위(12회)를 기록 중인 송범근이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어 이번 라운드에서도 전북은 무실점 승리에 도전한다.
전북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김천(2위, 승점 46)이다. 전북은 이번 시즌 김천을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고, 이번 라운드 승리를 거둔다면 다음 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조기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전북과 김천의 이번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2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정경구 TSG 위원 (전북)
전북은 상대를 끌어내는 앵커 박진섭의 공수 조율이 좋고, 특히 측면 수비수 김태현과 콤파뇨의 연계 호흡이 훌륭해 하프스페이스에서의 기회 창출이 기대된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물오른 공격력 ‘조영욱(서울)’
서울(7위, 승점 40)은 지난 29라운드 강원전에서 2-3으로 패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서울의 2골에 모두 관여한 공격수 조영욱의 활약은 빛났다.
조영욱은 2018시즌 서울에 입단해 올해 프로 8년 차를 맞은 공격수로, 윙어,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조영욱은 최근 4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서울 공격진 중 가장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골을 기록하지 못한 28라운드 안양전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들며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조영욱의 강점은 공격적인 오프더볼 움직임과 강력한 슈팅이다. 조영욱은 수비를 순간적으로 무너뜨리는 박스 안 움직임을 최근 자주 보여주면서 장점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고 있다. 특히 지난 강원전에서는 측면 수비수 김진수와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서로 골과 도움을 주고 받았는데, 이번 라운드 두 선수가 다시 좋은 호흡을 통해 득점을 합작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서울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광주(5위, 승점 41)다. 양 팀은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나란히 1승 1패를 거뒀다. 서울이 조영욱의 활약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박동혁 TSG 위원 (서울)
최근 경기에서 자율적인 공간 움직임과 연계 플레이로 득점과 도움을 모두 기록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은 조영욱의 활약으로 최근 매 경기 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실점을 최소화해야만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경기 일정
전북 : 김천 [ 9월 20일 16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대전 : 대구 [ 9월 20일 19시 대전월드컵경기장 / JTBC G&S, 쿠팡플레이 ]
울산 : 안양 [ 9월 21일 16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JTBC G&S, 쿠팡플레이 ]
수원FC : 강원 [ 9월 21일 16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서울 : 광주 [ 9월 21일 19시 서울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포항 : 제주 [ 9월 21일 19시 포항스틸야드 / IB SPORTS, 쿠팡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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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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