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조규성이 다시 골맛을 봤다. 1년 넘게 이어진 공백을 깨고 그라운드에서 환호를 터뜨렸다.
조규성(27·미트윌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올보르 포틀랜드 파크에서 열린 올보르와의 2025-2026시즌 덴마크컵 3라운드에서 교체로 출전해 복귀골을 신고했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34분 동료 에드워드 칠루프야가 내준 낮은 크로스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미트윌란의 3-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득점은 단순한 기록 이상이다. 조규성은 지난해 5월 오르후스 GF전 득점 이후 무릎 수술과 합병증으로 1년 넘게 공식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올 시즌 들어서야 교체 출전으로 감각을 되찾고 있었다.
이날 골은 무려 494일 만에 터진 값진 결실이었다.
미트윌란 구단도 그의 득점을 특별히 다뤘다. 경기 뒤 미트윌란은 “복귀 후 첫 득점은 단순한 골이 아니라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조규성이 코치진과 포옹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팬들에게도 그의 복귀 과정이 가진 무게감을 알리려는 듯했다.
조규성 본인도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득점까지 오래 걸렸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라며 소회를 남겼다. 더불어 도움을 기록한 칠루프야의 생일을 축하하며 동료애를 드러냈다.
조규성은 현재 공식전 5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 중이다. 아직 선발 출전은 없지만 긴 공백을 딛고 첫 골을 넣은 만큼 본격적인 도약이 기대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미트윌란 SNS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