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만 보고 알았다“.. 아스날 감독, 독심술하나 ‘마르티넬리 기용 적중’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9.17 18: 25

미켈 아르테타(43) 아스날 감독이 '눈빛'만 보고 교체 카드를 적중시켰다.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아틀레틱 빌바오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중반까지 아틀레틱 빌바오와 득점 없이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아스날은 후반 27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결승골과 후반 42분 터진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쐐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둘 모두 후반 교체 투입됐다는 점에서 아르테타 감독의 용병술이 뛰어났다는 평가다. 특히 마르티넬리는 경기 투입 36초 만에 4번째 터치로 골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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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 선'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벤치를 봤을 때 마르티넬리의 눈빛에서 준비가 됐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트로사르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아르테타 감독은 "그것이 앞으로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고, 이번 시즌의 질을 좌우할 것"이라며 "이번 시즌은 선발보다 마무리하는 선수들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난 그게 마음에 든다"고 강조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그것이 내가 우리 모두에게 바라는 태도다. 선수들을 제외하는 것은 언제나 감정적으로 매우 어렵다"면서 "이 대회에 나서는 게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나도 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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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선발 명단을 짤 때마다 많은 선수들을 실망시키게 된다"면서 "그것이 나를 아프게 한다"라고 사령탑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마르티넬리는 이번 시즌 선발 출전이 단 두차례에 불과했다.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폼도 떨어졌다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인정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돌았다. 트로사르 역시 이번 시즌 선발 출전이 없다.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들은 내가 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내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그는 "우리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경기뿐 아니라 훈련 세션, 분위기 조성, 서로를 위하는 태도까지 책임이 크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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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타 감독은 "그 모든 것들이 매우 중요할 것이며, 결국 모든 선수들이 틀림없이 출전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한편 아스날은 이날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스페인 팀을 상대로 6연을 거둔 최초의 팀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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