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슈퍼리그 1위' 청두 서정원 감독, 울산 원정 앞두고 "쉽게 무너지는 팀 아니라 보여줄 것"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17 16: 48

중국 슈퍼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청두 룽청의 서정원(55) 감독이 울산 원정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중국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그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팀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청두 룽청은 17일(한국시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HD와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을 치른다. 창단 후 처음으로 ACL 무대를 밟는 청두는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 24경기에서 16승 5무 3패(승점 53)로 16팀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소후에 따르면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서정원 감독은 "한국에 다시 온 지 오래됐다. ACL 데뷔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게 돼 기쁘다. 이 대회는 아시아 최고의 팀을 가리는 무대인 만큼 설레고 기대된다. 하지만 결코 들뜨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고 철저히 준비한다면 어떤 상대라도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청두 룽청 공식 소셜 미디어

이어 상대 울산에 대해 "울산은 강팀이고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도 중국 리그 1위 팀이다. 자존심을 걸고 싸우겠다. 모든 힘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사진] 울산HD 제공
특히 울산 신태용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 감독은 "신 감독과는 어릴 때부터 인연이 깊다. 만날 때마다 반갑고, ACL 무대를 앞두고 다시 보는 것도 특별하다. 울산이 최근 힘든 상황에 있지만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 다만 내일 경기에서 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최근 중국 언론에서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된 것에 대해서는 "작년부터 이어져 온 이야기다. 나에게는 좋은 일 아닌가. 우리 팀이 잘하고 있으니 가능성이 생긴 것이라 생각한다. 평가해주신 것에 감사할 뿐"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중국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괜찮다. 감독은 팀을 흔들림 없이 이끌어야 한다. 좋은 날도, 힘든 날도 있지만 중심을 잃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청두는 이날 울산전을 시작으로 첫 ACL 여정을 시작한다. 서정원 감독이 말한 대로 팀의 자신감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어떤 인상을 남길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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