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니콜라 잭슨!" 첼시→뮌헨 임대, '깜짝 스파이' 될까..."첼시 이야기 나눴다" 콤파니 감독도 인정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9.17 17: 35

'임대생' 니콜라 잭슨(24, 바이에른 뮌헨)이 스파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이 그에게 첼시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골닷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에이전트 니콜라 잭슨!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첼시에서 임대온 잭슨에게 내부 정보를 요청했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오는 18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CL)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서 첼시와 격돌한다.

경기를 앞두고 잭슨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올여름 첼시를 떠나 바이에른으로 임대 이적한 선수이기 때문. 만약 잭슨이 첼시를 상대로 출전해 활약한다면 원 소속팀에 비수를 꽂는 일이 된다.
게다가 잭슨은 첼시에 대한 감정이 좋을 수가 없다. 첼시는 주앙 페드루와 리암 델랍을 새로 영입하면서 잭슨을 잉여 자원으로 분류했고, 바이에른 임대를 추진했다. 그러나 갑자기 델랍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독일까지 날아간 잭슨에게 임대를 취소하고 복귀하라고 지시했다.
당연히 잭슨 측은 크게 분노했고, 에이전트가 첼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까지 했다. 결국 첼시는 선덜랜드로 임대를 떠나 있던 마르크 기우를 조기 복귀시켰고, 잭슨은 우여곡절 끝에 바이에른에 합류했다. 1시즌 임대료만 무려 1500만 유로(약 245억 원)에 달하는 대형 임대이며 40경기 출장 시 의무 이적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친정팀이자 떠나고 싶은 첼시를 적으로 만나게 된 잭슨.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맞대결을 앞두고 잭슨 이야기가 나오자 "(바이에른에) 아마 작은 이점이 될 수도 있다. 콤파니 감독이 잭슨에게 우리가 어떻게 훈련하고,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는지 물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와 한 시즌을 함께했기 때문에 정확히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콤파니 감독은 이미 잭슨에게 조언을 구한 모양새다. 그는 "물론 (잭슨과) 이야기를 나눴다. 난 지난 시즌 첼시 경기를 모두 합쳐 40경기 정도 본 것 같다. 클럽 월드컵에 함께 출전했고, 그들이 맞붙었던 팀들도 많이 상대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첼시는 지켜보기에 흥미로운 팀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콤파니 감독은 "그래서 내가 느끼기엔 첼시가 많은 미스터리를 가진 팀으로 보이진 않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마레스카 감독을 알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잠시 후에는 내가 숙제를 잘했는지 아닌지 알게 된다. 마레스카 감독이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는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우리의 아이디어와 전술, 모든 걸 갖고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선수들이 중요하다. 이런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기 위해선 선수들이 그들의 개성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첼시에 대한 분석보다는 바이에른 선수들이 제 실력을 뽐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콤파니 감독은 잭슨의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잭슨이 붉은 유니폼을 입고 첼시 골문을 겨냥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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