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했지만, '악몽과 같은 밤'이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7, 레알 마드리드)에겐 그랬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경기 시작 3분 만에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올랭피크 마르세유를 2-1로 꺾었다.
전반 22분 마르세유 티모시 웨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30분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 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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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6분 다니 카르바할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으나, 후반 35분 핸드볼로 얻은 페널티 킥을 음바페가 다시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레알은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버텨내며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 승리는 챔피언스리그 개편 이후 구단 통산 200번째 승리다.
알렉산더-아놀드에게는 악몽과 같은 경기였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처음으로 치른 챔피언스리그 무대였지만, 알렉산더-아놀드는 공을 몰고 질주하던 중 갑자기 왼쪽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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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들것은 필요 없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절뚝거리면서도 스스로 일어나 걸어나갔고, 자리를 다니 카르바할에게 넘겼다.
골닷컴은 "사비 알론소 감독은 올 시즌 카르바할과 알렉산더-아놀드를 번갈아 기용하며 체력 안배와 경쟁 심리를 동시에 노렸으나, 이번 부상으로 로테이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부상은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더 뼈아프다. 리버풀을 떠나 마드리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지만, 카르바할의 존재와 잦은 부상으로 확실한 주전 자리 확보에 실패한 상황에서 또다시 시련을 맞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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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카르바할을 다시 주전으로 세우며 시즌 초반을 치르게 됐다. 알렉산더-아놀드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입지를 되찾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