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멍청한 행동" 굴리트도 황당, '지단 박치기' 또 나왔다! 그것도 '캡틴'이 다이렉트 퇴장..."카르바할의 참담한 실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9.17 11: 38

주장으로서 절대 해선 안 될 행동이었다. 다니 카르바할(33, 레알 마드리드)이 어처구니없는 퇴장으로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킬리안 음바페, 호드리구-아르다 귈러-프랑크 마스탄투오노, 오렐리앵 추아메니-페데리코 발베르데, 알바로 카레라스-딘 하위선-에데르 밀리탕-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티보 쿠르투아가 선발로 나섰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지휘하는 마르세유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티모시 웨아-매튜 오라일리-메이슨 그린우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제프리 콘도그비아, 에메르송-파쿤도 메디나-레오나르도 발레르디-뱅자맹 파바르, 헤로니모 룰리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알렉산더아놀드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알론소 감독은 급하게 카르바할을 투입했다. 잠시 후엔 마스탄투오노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리는 불운까지 겹쳤다. 
위기를 넘긴 마르세유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2분 그린우드가 중앙선에서 압박하며 공을 뺏어냈고, 이어진 역습에서 웨아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9분 음바페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카르바할이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와 몇 마디를 주고받더니 갑자기 머리로 들이받은 것. 룰리는 그대로 쓰러졌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레알 마드리드 선배' 지네딘 지단의 과거 박치기를 떠오르게 하는 황당한 장면이었다.
남은 20분을 10명으로 싸워야 하게 된 레알 마드리드. 그럼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강했다. 후반 35분 메디나가 박스 안에서 비니시우스를 막다가 핸드볼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중요한 순간 음바페가 다시 한번 키커로 나섰고, 그는 구석으로 차 넣으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그 덕분에 레알 마드리드는 남은 시간을 막아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결과적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카르바할 때문에 패배 위기까지 내몰렸던 레알 마드리드. 독일 '스포르트'는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주장 카르바할을 잃었다. 그는 화를 주체할 수 없었고, 난동을 부렸다"라며 "카르바할은 룰리에게 다가가 가볍게 머리로 들이받았다. 골키퍼는 눈 아래를 얻어맞고 바닥에 쓰러졌다"라고 전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네덜란드 전설' 루드 굴리트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으로서 카르바할의 행동은 정말 멍청했다"라고 꼬집었다. 'DAZN'의 해설가 루카스 쇤뮐러 역시 "카르바할의 참담한 실수다. 그냥 비켜줘라!"라고 비판했다. 카르바할로선 멀티골을 넣어준 음바페와 동료들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면한 셈.
알론소 감독도 카르바할의 행동에 고개를 저었다. 마침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카르바할의 성숙함과 리더십을 칭찬했기에 더욱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알론소 감독은 "레드카드는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라며 카르바할과 면담을 예고했다.
레알 마드리드 소식을 다루는 '더 리얼 챔프'도 카르바할을 경기 최악의 선수로 꼽았다. 매체는 "카르바할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은 뒤 경기장에서 가장 화나게 하는 선수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두 명의 우측 수비수를 잃으면서 약간의 위기에 직면했다. 카르바할은 3경기 동안 결장하게 된다. 상황이 좋지 않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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