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최악의 소식 "선수단 아모림 신뢰 안 한다" 구단 관계자는 "그 정도는 아니야" 극구 부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17 10: 1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위기에 빠졌다. 후벵 아모림(40) 감독은 구단 수뇌부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선수단 내부에서는 그의 전술 철학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당장 후벵 아모림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 없지만, 선수들은 그의 3-4-2-1 전술에 점점 자신감을 잃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주말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0-3으로 패한 뒤에도 "차라리 경질당할지언정 철학은 바꾸지 않겠다"라고 밝히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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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중도 경질한 뒤 아모림을 선임했고, 올여름 2억 3,600만 파운드(약 4,446억 원)를 투자해 그의 전술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했다. 구단은 프리시즌 동안 충분한 준비 시간을 부여해 반등을 기대했으나, 결과는 최악이다. 맨유는 개막 4경기에서 단 4점만 획득하며 33년 만에 최악의 시즌 출발을 기록했고, 카라바오컵에서는 4부 리그 그림스비 타운에 탈락하는 굴욕까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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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선수들은 아모림 체제 1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브루노 페르난데스조차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브라이언 음뵈모, 마테우스 쿠냐를 위해 중원에서 더 내려서 뛰어야 하는 것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단 관계자들은 "아모림이 라커룸 지지도를 잃었다고 보는 것은 과장"이라며 여전히 일부 선수들의 지지는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맨유 레전드 웨인 루니는 아모림 전술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BBC 스포츠' '웨인 루니 쇼'에서 "솔직히 경기를 보면서 우리도 맨유가 무슨 축구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어떤 패턴을 갖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나아질 수 있을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 좋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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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는 또 "브루노는 환상적인 선수지만 지금 위치는 그를 죽이는 역할"이라며 "중원을 두 명으로만 운영하면 상대에게 계속 밀린다. 지금처럼 고전할 때는 미드필더를 세 명으로 세워 경쟁력을 가져가야 한다. 1년 가까이 리그에서 경기당 승점 1점도 못 올리고 있다면 강등권 성적"이라고 일갈했다.
아모림 감독은 "철학을 바꿀 생각이 없다"라며 버티고 있지만, 선수단 내 불만이 더 커질 경우 구단의 입장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맨유는 오는 주말 리그 경기에서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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