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부상 악재와 수적 열세를 딛고 역전승을 일궈냈다. 킬리안 음바페(27)가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킬리안 음바페, 호드리구-아르다 귈러-프랑크 마스탄투오노, 오렐리앵 추아메니-페데리코 발베르데, 알바로 카레라스-딘 하위선-에데르 밀리탕-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티보 쿠르투아가 선발로 나섰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지휘하는 마르세유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티모시 웨아-매튜 오라일리-메이슨 그린우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제프리 콘도그비아, 에메르송-파쿤도 메디나-레오나르도 발레르디-뱅자맹 파바르, 헤로니모 룰리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시작부터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4분 알렉산더아놀드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은 것. 결국 그는 다니 카르바할과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여기에 골대 불운까지 겹쳤다. 전반 6분 마스탄투오노가 박스 우측에서 슈팅을 날렸다. 각도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잘 때린 슈팅이었으나 공은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마르세유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2분 그린우드가 중앙선에서 압박하며 공을 뺏어냈고, 이어진 역습에서 웨아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0분 호드리구가 박스 안에서 콘도그비아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1-1을 만들었다.


양 팀이 위협적인 공격을 주고받았다. 전반 39분 오바메양이 부드러운 터치에 이은 폭발적인 돌파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그러나 마지막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추가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역전 기회를 잡았다. 음바페가 공을 몰고 전진하면서 결정적 역습을 만든 것. 하지만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마스탄투오노의 왼발 슈팅은 허망하게 골키퍼에게 잡히고 말았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경기가 갈수록 뜨거워졌다. 후반 5분 음바페가 시도한 슈팅이 수비에 맞고 묘하게 굴절되면서 골대를 때렸다. 후반 12분 오바메양의 오른발 슈팅은 쿠르투아에게 막혔다.
또 하나의 대형 변수가 터졌다. 후반 26분 카르바할이 룰리와 신경전 도중 갑작스레 박치기를 해버렸고,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다이렉트 퇴장이 선언됐다. 알렉산더아놀드의 부상으로 투입된 베테랑 카르바할이 사고를 친 것.

남은 20분을 10명으로 싸워야 하게 된 레알 마드리드. 그럼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강했다.
후반 35분 메디나가 박스 안에서 비니시우스를 막다가 핸드볼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중요한 순간 음바페가 다시 한번 키커로 나섰고, 그는 구석으로 차 넣으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UCL로 개편된 뒤 구단 통산 200번째 승리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안방에서 귀중한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대회 첫발을 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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