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로드 투 월드컵, 북중미-남미 찍고 아프리카 강호 맞대결 추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9.17 00: 24

홍명보호의 11월 A매치 일정에 아프리카 강호 튀니지와 모로코 어느 나라와 격돌할까.
아랍 매체 ‘윈윈’은 15일(한국시간) “튀니지와의 친선전에 관심을 보인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르단, 그리고 한국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튀니지축구협회에 2025년 11월 A매치 기간 국제 친선 경기를 제안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튀니지 측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일정을 조율하며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강도 높은 평가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9월 미국 원정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연달아 상대했고, 10월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파라과이를 맞이한다.

이어 11월에도 남미 볼리비아와의 국내 평가전이 확정돼 있다. 남은 한 팀이 누구일지가 관심사인데, 이 자리에 아프리카 강호 튀니지가 들어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튀니지는 FIFA 랭킹 49위로, 아프리카 축구 무대에서 전통의 강호로 꼽힌다. 이번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하며 통산 7번째, 그리고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불과 2년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한국은 튀니지를 상대로 4-0 완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이강인(PSG)의 멀티골, 황의조(알란야스포르)의 득점, 그리고 자책골까지 더해 대승을 완성했다.
이번에 성사된다면 홍명보 체제에서는 첫 맞대결이 된다. 튀니지는 전형적인 아프리카 팀답게 탄탄한 피지컬과 조직적인 수비를 자랑한다.
앞서 9월 A매치에서 한국은 미국(2-0 승), 멕시코(2-2 무승부)와 맞붙어서 북중미 팀 상대로 실전과 방불케 하는 평가전을 가졌다.
이제 유럽과 아프리카팀 상대로도 실전 테스트를 가져야 하는 것.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4위에 오르면서 아프리카 최강팀으로 불리는 모로코 역시 한국과 평가전이 거론되고 있다.
모로코는 FIFA 랭킹 12위로 아프리카 국가 중 최상위권에 있다. 모로코 매체 ‘레 마르탱’은 13일 “모로코가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을 앞두고 브라질이 아닌 한국, 일본과 평가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모로코와 10월 A매치서 친선전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유는 당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하면서 성사되지 않은 것.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본선행을 확정 지은 모로코가 적극적으로 평가전 상대를 물색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행이 다시 가능해진 셈이다.
한국은 남미 볼리비아전에 이어 아프리카 강호와 맞대결을 통해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대비에 나선다. 
특히 9월 A매치에서 월드컵을 향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홍명보호에게  11월 A매치 기간은 월드컵 개막을 불과 8개월여 앞둔 시점이다.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최종 명단 윤곽을 잡아가는 단계에서 아프리카 강호와의 실전은 대표팀의 전력 점검에 귀중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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